우리가 '국방'이라 말하는 건 그 뒤에 보통 '정책' 또는 '전략'이란
단어가 생략된 상태로, 글자 그대로 한 국가의 국방에 대한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국방은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고 보는게 밀덕들이 상상하는 우리나라의
국방력과 위상을 실체화, 현실화 시키는건 투표 거든요.
난 우리나라가 동북아에서 세계에서 무시 안 받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면
주변국이 쉽게 생각하지 못할 국방력을 갖추는데 진심인 후보와 정당에게
표를 줄 것이고,
난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 도움없이 홀로서기가 어려우므로 어느 수준까진
필히 미일과 동맹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국방정책을 추진
하고자 하는 후보와 정당에게 표를 주면 되죠.
국방이 정치적인 이유 중 하나는 국방력 증강이라는게 단지 국가예산을
국방예산에 몰빵한다고 해서는 불가능하고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적 상황이
잘 돌아가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 입니다. 국가가 모든 걸 포기하고 국방에
몰빵 하는 경우는 전쟁 밖엔 없거든요.
결국 나라가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국방예산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그게 우리가 말로만 이야기하는 첨단무기체계를 사오던지 개발하던지 해서
밀덕들 눈 앞에 보여줄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안정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인 안정 위에서 가능해지죠.
지금과 같은 KIDA의 사업불확실성에 따른 초도물량 축소 안이
대당 단가 1000억원 이상으로 F35보다 비싸진다는 말 나오고 얼마 후에
그것도 양산 직전에 언론을 통해 나오는게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는 반증 입니다.
저건 누가봐도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거든요.
그럼 정치적으로 안정됐다면? 그냥 총리든 대통령이든 기재부든
그 정책의 예산 배정에 직접적인 결정 라인에 있는 사람이 나와서 이상없이
생산한다고 해주면 끝 입니다.
늘 항상 언제나 말하지만, 정치이야기 없는 국방과 무기 이야기는
국방정책과 계획이 큰 변동없이 일정대로 흘러가고, 가끔 저런 뻘소리가 나오더라도
정부에서 싸다구 쳐주면서 국방사업 일정은 변함 없이 추진 된다고 해 주면
우리도 안심하고 그 체계가 어떻고, 스펙이 어떻고, 기술이 어떻고, 그걸 어떻하면
북한 엿 먹일 수 있게 사용할 전술이 어떻고, 추가 물량이 얼마가 더 있어야
중국도 견제하고 어떻고, 수리보급이 어떻고, 다른 나라에 유사 체계는 뭐고,
그 나라는 운영을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를 이야기하는 거지,
당장 공부 잘 하고 모의고사 서울 상위권 애 한테....지방대도 불확실하니 대학포기하라....라 하면
누가 이해합니까? 대학 보낼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니, 당장 니 속셈이 뭐냐고 성토 나오는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국방에 진심인 정권은 경제도 진심일 수 밖에 없고,
그런 정권은 누가 만든다? 우리의 투표로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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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우리가 홀로서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건 생각의 다양성이 아닙니다.
그건 밀덕이라면 자국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말이고, 내 나라에 대해 가지는
정상적인 국가관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어요. 그걸 국방정책의 기조로 하는
후보나 정당은 존재하게 둬선 안됩니다.
그런데....우리는 그 결정도 투표라는 것으로 합니다.
그들이 까대는 독제자 스타일로 말이죠. 공산당애들 하는짓 고대로 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자기네 생산시설들을 몰빵 하고선 정작 북한하고 척을 지겠다는
정당에 표를 준 경제인들입니다. 코메디도 그런 코메디가 없습니다.
지가 돈을 더 벌려면, 북한하고 으르렁 거리지 않을 정권에게 표를 줬어야
투자한 설비로 본전 다 뽑고 5년을 꿀 빨고 나오지, 이건 뭐.....
그래서 개성공단 퇴출 때 박양 찍어주곤 이럴 줄 몰랐다고 하던 사장들에겐
웃음도 안 나오더이다. 쥐어짜는 돈 냄새는 잘 맡으면서 어느 정권 하에서
지들이 더 편하게 돈을 잘 벌 수 있을지는 전혀 감을 못 잡더이다.
투표장에서 기권표를 던지는 세대에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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