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 LF쏘나타 - i30 N Line - 쏘울 부스터 - 쏘나타 N Line
크게 기대하지 않고 신청했는데 다섯 번째 장기 시승에 당첨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승차를 받고 4박 5일 동안 어디를 다녀올까 생각해보니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i30, 쏘울 그리고 이번 쏘나타까지 전부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만 당첨되었습니다.
잠시 눈물좀 닦고... 그리고 시승기에 앞서 저는 현빠임을 밝힙니다.
일단 저는 느리지만 착한 16년식 K5 2.0 CVVL 모델을 67,000km 정도 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할아버지 운전 스타일이라 계기판 평균 연비는 14.3km/L 입니다.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옵션은 7인치 순정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HID라이트, 18인치 휠타이어입니다.
그때 당시 K5가 엄청 안팔려서 300가까이 할인받고 2400만원에 구입한 가격도 착한 녀석입니다.
차는 무조건 흰색이지라고 생각하다가 요즘에는 나이가 좀 들었는지 은색이 예뻐보입니다.
특히 쏘나타는 햄턴 그레이라고 불리는 시멘트 색이 참 끌립니다.
그런데 플레임 레드 메탈릭 색상을 보니 조금 튀지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펄감이 장난아닙니다.
저는 디자인 호불호가 크지 않습니다. 차를 타보면 실제로 보는건 실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센슈어스 디자인으로 팔았더라면 판매량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쏘나타의 디자인도 단독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DL3 K5와 비교하면 K5의 디자인이 좀 더 멋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승차는 가장 높은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
옵션은 빌트인 캠, 파노라마 선루프, 플래티넘(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이 추가되었고
여기에 N Perfomance parts로 모노블록 브레이크, 19인치 경량 휠, N 퍼포먼스 서스펜션, 카본 리어 스포일러까지
적용된 완전 풀옵션 차량입니다. 무려 4263만원입니다.
느리지만 착한 제 차는 2400만원인데 말이죠.
듀얼 트윈팁 머플러에 스포일러까지... 역시 차는 최신 풀옵션 사양이 최고입니다.
실내는 일반 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선루프가 적용되어서 그런지 시트를 가장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머리 공간이 답답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쏘나타의 전고는 1445mm이고 제가 타고 있는 2세대 K5는 1465mm인데 20mm 차이가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버튼식 기어로 바뀌면서 손을 놔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버튼식 기어 위에 올려놓기에는 혹시라도 신체 오작동으로 기어를 누르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4박 5일 동안 시승하면서 버튼식 기어는 불편하지 않았는데 손 위치는 놔둘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시승차를 반납했습니다.
조수석에 여자친구가 있었더라면 달랐을텐데 다시 눈물좀 닦고...
시승차는 15,000km 주행한 따끈따근한 신차였으며 시승기간 동안 520km 정도 주행하였습니다.
290마력에 43토크이다보니 조금만 밟아도 엄청나게 치고 나갑니다.
시승차를 처음 받고 제 차를 생각하면서 엑셀을 밟았는데 60km 속도 단속 구간에서 67km였습니다.
제발 찍히지 않았기를...
i30 N Line을 장기시승했을 때 204마력에 27토크면 충분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마력은 높을수록 좋은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없어서 못하는 것과 있지만 안하는 것은 큰 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유넘치는 힘과 그 힘을 잘 받쳐주는 8단 DCT의 변속감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점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정말 잘 잡아주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K5 신차느낌을 떠올려봐도 지금의 쏘나타 N Line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과속방지턱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현기차의 세팅이 이렇게 발전했나 싶습니다.
독일차를 운전해본 경험은 없습니다만 쏘나타 N Line의 핸들링도 참 재미있습니다.
핸들을 돌리는 만큼 무리 없이 잘 따라와줍니다.
유튜브에서 대부분 쏘나타 N Line의 코너링을 칭찬하던데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N Line 전용 버킷시트의 착좌감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시트 가운데 적용된 소재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미끄러지지 않게 잘 잡아줍니다.
유튜브에서 쏘나타의 풍절음이 심하다고 하였는데 저 또한 정숙성에 예민합니다.
그래서 제가 타고 있는 K5도 출고하자마자 본넷 격벽과 휀다 방음을 하였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K5가 기준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N Line은 풍절음이 심하다고 할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K5와 비교하면 정말 조용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타고있는 K5는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하나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할아버지 운전 스타일이지만 520km 정도 주행하면서 적당히 밟아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는 페라리 포르쉐가 아닌 시승차이기 때문입니다.
8단 DCT 덕분인지 누적 연비는 13km/L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타면서 연비를 신경 쓰기에는 여유 넘치는 출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쏘나타 N Line은 평범한 4인승 패밀리세단에 여유로운 힘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차입니다.
제가 N Line을 구입한다면 중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
옵션은 스마트센스와 12.3인치 클러스터만 추가하여 3630만원으로 구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속도보다는 적당한 힘과 연비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3380만원 정도로 쏘나타 하이브리드 또는 3121만원 정도로 1.6모델을 구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제가 타고 있는 K5는 계기판 디지털 속도와 내비게이션 속도에 오차가 있는데
쏘나타 N Line은 계기판 디지털 속도, 내비게이션 속도, HUD 속도가 모두 똑같이 실제 속도로 표시됩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상으로 쏘나타 N Line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시승차를 활용하여 콘텐츠 제작 시 시승차량을 지원받았습니다 ※
독일 중형 5시리즈 정도만 코너서 잡아 제끼셔도 감동 받으실거 같아요.
드믈게 있습니다
독일 중형 5시리즈 정도만 코너서 잡아 제끼셔도 감동 받으실거 같아요.
독일차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저는 쏘나타 하브 당첨되어 옆자리 여친이 앉아있었고 함께 1,500km달리고 반납한 경험이 있습니다. 근데 지금은 옆자리가 비어있네요...
님도 저도 더 좋은 사람 만나길 :)
대부분의 기자들이 풍절음에 실망했다고 공통의견을 보였으니 그게 정확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 먼가 피부에 와닿는 말씀이네예
보배 마력따위 하등 쓸모 없음
야짤 몇번 올리다 영창가면
이등병인데 뭐 ㅎㅎㅎ
주행중에 버튼 누르면 경고등 떠요
브레이크 발고 버튼 눌러라라고....
풀옵은 좀 비싸죠
2.5리터 터보인데 연비 좋네요
연비를 신경쓰기에는 자꾸만 밟고 싶어서 발끝이 간질간질한 차량입니다.
2005년 부터 쭈욱 bmw만 타다가 i30 n line에 갑자기 반해서 알칸타라를 제외한 풀파츠 옵션 넣고 출고해서 정말 재미있게 타고 있습니다. 초고속 영역을 제외 하고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옵션과 외인딩 능력에 출퇴근을 이놈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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