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량 화물 적재와 장거리 운행 전기트럭 특성상
고에너지 밀도와 높은 안전성 갖춘 배터리 필요
LMR 배터리, 고에너지밀도 등 전기트럭 호환성↑
LG엔솔·GM, 1회 충전 시 644km 주행 가능한
배터리 개발 중…2028년 대형 전기트럭에 장착
배터리를 충전 중인 전기상용차의 모습.
상용차 시장에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대됐다. 하지만 전기트럭은 무거운 화물 적재와 장거리 운행이라는 특성상, 고에너지 밀도와 높은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가 필요했으나, 기존 기술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삼원계(NCM) 배터리는 고성능이지만 비싼 원재료와 복잡한 공정의 문제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저렴하고 안전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가 고에너지 밀도와 대용량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며,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NMC·LFP 대안으로 고에너지 밀도 등을 갖춘 LMR에 시선
업계에 따르면, 고성능과 원가 절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LMR 배터리는 짧은 수명이라는 한계로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NCM과 LFP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LMR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 ▲원가 안정성 ▲기존 NCM 생산라인과의 호환성 등 전기트럭이 요구하는 조건에 적합한 구조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LFP 대비 에너지 밀도가 30% 이상 높아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 된 LMR 배터리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손을 잡고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644km 주행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대형 전기트럭에 본격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강점은 원가 경쟁력이다. LMR은 LFP보다 kWh당 약 40% 저렴하고, NCM보다도 최대 15% 낮은 생산 단가를 자랑한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 전기트럭에서는 이처럼 낮은 원가 구조가 프리미엄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LMR은 각형 셀 기반으로 팩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고,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도 가능하다. 또 니켈·망간·코발트 등을 포함해 기존 NCM보다 재활용 효율이 약 20%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으로 꼽힌다.
GM·LG엔솔, 대형 트럭 위한 LMR 배터리 개발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2028년부터 대형 전기트럭에 장착할 LMR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티엄셀즈가 개발하고 있는 LMR 배터리는 GM의 픽업 전기트럭 ‘실버라도 EV’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IQ’ 등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트럭 중심 시장을 타깃으로 움직이고 있다. 먼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베터리 2025’에 출품한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안에 LMR 양극재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하여,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트럭이 요구하는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배터리로 부상한 LMR. 과연 이 기술이 트럭 전동화를 위한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대형 전기트럭의 배터리 생산라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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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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