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의뢰 들어온거 대표가 시세 조사 좀 해보고 받게 하려고 했는데 대표가 또 저한테 물어보길래 그냥 ㅇㅋ 했습니다.
누가봐도 작업 대비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 당연히 여기저기 스스로 조사 좀 다시 해볼줄 알았는데...
제가 오고나서 자재 가격 총 정리에 지금도 뭐 작업하면 수입차, 국산차 안 가리고 센터 가격, 성지 시세 등등 다 제가 조사 후 가격을 측정 후 정리합니다.
한번 가격 조사 좀 해본 후 내용 정리하는거 습관 좀 들여보게 하려고 했는데 글렀습니다.
골짝 가게 컴퓨터에 모든 브랜드 국가별, 브랜드별 등등으로 각종 작업 시세 정리표도 만들어 뒀건만...
하여튼 반값 작업이건 처음 방문 고객이건 단골이건 고객차는 소중하니 작업은 조심히 소중히 쌔려 봅니다.
일단 고객차에 기스나면 안되니 비닐 덮고(본넷 주변에서 사부작 거리는 중작업시만)휀다 커버 씌우는게 기본입니다.
가끔 여기저기 정비 업체 블로그보면 에어컨 장비 물릴 때 휀다 커버 안 씌우고 줄에 휀다, 앞범퍼 닿은 사진 올리고 하던데...
휀다 커버 사용해 달라, 죄송하지만 작업복이 너무 지저분해서 그런데 시트 커버 착용해 달라 이런 요구 고객분이 진상 아닙니다.
(저도 요즘은 시트 커버는 작업복 더러울때만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네요ㅜㅜ)
왠만하면 엔진룸에 볼트도 잘 두지 않으려고는 하는데 골짝 가게가 이래저래 잡동사니가 많이 굴러 다니는 상황인지라...
사매틱 차량인데 4륜 옵션이 정말 좋기는 하지만 정말 이것저것 정비성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후륜 차량은 4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전 평생 전륜 인생인지라...
(후륜 고급 차량 살 돈이 없는 서민 입니다)
멤버 내려서 편하게 작업하려고 했는데 이러나 저러나 마운트 가리고 있는 방열판 탈착하려면 발전기를 뜯어야 되서 그냥 안 내리고 작업합니다.
얘는 벨트 벗기려면 인터쿨러도 뜯어야 되는데 라디에이터에 내가 작업하다가 긁힌 자국 생기면 작업자로써 기분 더러워서 최대한 조심합니다.
하여튼 그냥 위에 거슬리는거 다 들어내고 앞 양쪽 등속 싹 뜯고 엔진 올리면 나오는데 확실히 동일 2륜 차에 비하면 작업성은 정말 번거롭고 시세도 제법 비쌉니다.
조립하다 보니 누가 에어크리너를 신박하게 조립 해뒀는데 엔진오일 같은 사소한 작업이던 무엇이던 내가 작업한 부위랑 그 주변 육안점검 QC는 기본인데 참...
특히 에어크리너 톡스 볼트로 되어 있는 차들은 전동으로 끝까지 돌려서 밑에 나사선이 없던가 대부분 깨져있는데 대부분 그렇게 하죠.
볼트 다 들어갈 쯤에 마지막 부근에는 수공구 톡스로 살살 돌리면 문제도 없고 그렇게 해봤자 몇 십초 차이납니다.
나머지 에어크리너 볼트들은 확인해보니 다 덜 체결했던데 어거지로 돌려서 케이스 부서트리는거 보다는 차라리 낫습니다.
하여튼 일 하다보면 여기저기 부위 가리지 않고 오조립 되어 있고 여기저기 볼트, 너트 풀려있는 차량들 정말 많이 봅니다.
아래 사진은 고물상 거래처 동생 차량인데 중고로 사왔을 당시부터 콤프레샤 교환이 되어 있었는데 오늘 에어컨 안 나와서 점검하다 보니 벨트가 뭔가 이상해서 유심히보니 잘 못 걸려있네요.
(이 친구는 항상 바쁠때만 옴ㄷㄷ)
사진 우측 상단 동그라미 그려진 곳이 전에 벨트에 쓸린 곳, 밑에 동그라미 그려진 아이들러 보면 벨트 자국 보이는데 사진 처럼 아이들러 밑으로 가야하는데 아이들러 위로 걸어 뒀었습니다.
어지간한 차량들은 드라이브 벨트 모양 잘못 걸어서 조립하면 안 걸리는 차들이 대부분인데 가끔 어떻게 걸어도 자연 스럽게 걸리는 차들이 있고 특히 뮤 2.7이 아주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이 차량은 저희 가게 꾸준히 온 차량이고 저걸 이제야 봤는데 다음부터 여기저기 입고 차량들 더 유심히 자세히 봐야 될듯합니다.
이 외에도 일 하면서 오조립 된 차량들 다 얘기하자니 너무 길어서 생략합니다.
작업하다 배선키 부러진거 크기가 특이해서 맞는 키가 없네요.
(골짝 가게에 종류, 크기별로 배선 고정 타이 여러 종류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정품 시키자니 시간도 딜레이 생기고 비용도 나가서 가지고 있는 타이에 테이프로 한 바퀴 감으니 타이트하게 딱 맞는데 고객분이 나중에 본넷트 보고 일마 이거 성의 없게 이렇게 고정해 두었네 하실까봐 걱정 입니다ㄷㄷ
그래도 고정은 해뒀으니 이 정도면 이해해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차량 출고는 좀 몇일 뒤로 잡아둬서 일단 정리하고 고물상 거래처 동생하고 저녁 쌔립니다.
고물상 거래처 3형제가 유일하게 골짝 동네에서 일 끝나고 만나는 지인 리스트네요.
지인도, 고객도 모두 브로맨스 인생인데 뺨대기 후려 치시는 분에게 저의 민대풍 같은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을 보여드리고 하루 빨리 회전 회오리 풀스윙 뺨대기 한번 후려 맞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돈까스 하나로는 배가 차지 않는 친구라 밀면도 반씩 먹으려고 시켰는데 와...안 시켜줬으면 오늘 울뻔했을 정도로 순삭이네요.
하여튼 이 긴 뻘글의 결론은 고객차도 소중하며 사소한 작업이던 뭔 작업을 하던 내가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사소한 오조립과 실수로 무슨 일이 발생 될지 모르고 그 일로 고객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니 작업 부위 확인 좀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작업자분이 난 내 차량도 가족 차량도 작업 부위 원래 그대로 조립 했는지 확인 안 한다하시면 뭐 그 작업자분 말씀이 맞는거구요.
불금에 내일이면 주말인데 화끈한 불금+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
가루님 고민 거리 만드는 사람 있다면 제가 찾아가 가루 만들어 버린다 캅니다!!!
기술도 돈가스도 부럽네유..ㅜㅜ
국밥은 연봉 1억 미만 금지라 부러워할만 하지만 돈까스는 뭐 부러우실거 있습니까ㄷㄷ
인터넷에서 어설프게 알고와서
이게 얼마다 이정도는 얼마다.
이게 고장이다 아주 지들이 전문가 입니다..
단골 카센터 사장님도
정비는 적성에 맞으시는데
진상이랑 어중이 떠중이.
부품 발주 해놓으면
잠수타는 것들때문에 머리 아프다하네유..
저희 골짝 가게도 대표가 고객분들 믿고 시켜놓으면 노쇼가 많아 지금은 다 선입금 받고 있네요.
창고에 체어맨 휀 클러치가 아직도 있습니다ㄷㄷ
숙박업 생각외로 의식주복지 없네요
같이 드시러 가시죠.
역시 정비 맛집
국밥은 안되지만 돈까스는 대접 가능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