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꿈꿀때마다 하늘을 나는 방법은 늘 같았다...
팔을 파닥파닥 흔들면 몸이 공중으로 뜨는데...
파닥거리는 강도는 꿈꿀때마다 조금씩 다른데
어떤날은 조금만 파닥거려도 높이 날았고 어떤날은 미친듯
파닥거려도 1m를 날기가 버거울때도 있다.
처음 파닥거리며 나는 꿈을 꿨을땐 거의 일주일 동안
같은 꿈을 계속 꾸었는데..
너무 같은 꿈만 꾸니 그땐 내가 정신 이상이 있는줄 알았다.
보통 하늘 나는꿈을 꿀땐 대부분
별다른 스토리가 없이 단순히 하늘을 날아
도시 위를 날라다니며 구경하기도 하고
구름위에 얽혀 있는 전기줄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놀기도 하고
또는 할머니집이나 친구집등 어디를 가기위해 하늘을 날기도 한다.
다만 날때마다 항상 높이 조절에는 애를 먹는데..
내가 원하는 높이만큼 못가거나 아님 너무 높이 올라가거나 해서
꿈속에서 당황하는경우가 많으나
늘 힘겹게라도 원하는 높이만큼 이동해서 원하는곳으로 가는데.
문제는 파닥거리며 나는 꿈 중 단 한번도 내려와 본적이 없는것이다.
항상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려오지 못해 안절부절하는데
내려오는 방법을 모르는것도 아니다. 단순히 파닥거리는 손을 멈추면 되는데 그러면 추락하듯
떨어지기에 무서워서 팔을 멈춰본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하늘을 나는꿈은 항상 처음과 과정은 즐거운데
마지막엔 무서워서 깨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내려오지 못해서 무서운경우, 하늘을 날려고 아무리 파닥거려도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경우
하늘을 날더라도 배가 바닥에 긁히며 나는 경우.
또 어떤경우는 하염없이 높이 높이 올라가 추위를 느끼며 깨는경우도 있다...
하늘 나는 꿈을 하도 많이 꾸다보니 가끔은 내가 팔을 파닥거리면 꿈인걸 인지하기도 한다.
그래도 하늘을 날며 세상구경하며 다닐때는
형용할수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도 가끔 꿈에 하늘을 날기 위해 파닥거린다...
다만 땅에 내려오기만 바랄 뿐이다...
저도 10년전까지도 하늘 날거나
매우 높은 빌딩을 건너 뛰는 꿈을 꾸었는데.
어질 어질하고 떨어질까 두려운 그런 상황.
잠 깨고 나면 매우 피곤.
저도 거의 매일 꿈을 꾸기 때문인데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길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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