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전사하셔 대전현충원에 계세요.
뵌 적도 없고 아버지, 고모 말씀으로만 그려지는 분이지요.
해마다 현충일 전 인사드리러 가는데 저는 서울에서 내려가고 부모님은 시골에서 올라오시는지라 서대전역에서 뵈어 함께 가기로 했어요.
차도 없고 부모님께서 고령에 지병까지 있어 역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현충원까지 갔는데 예상대로 현충원에는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더라고요.
저는 기사님이 내려서 걸어가라고 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묘역까지 태워주신 택시 기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충분히 걸을 수 있지만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는 채 50m도 걷기 힘들어하시거든요.
현충원에서 나가실 때 도로가 막혀 힘드셨을 기사님께서 이 글 보시고 제 맘 받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배려에 감사할 줄 아는 님도
모두 복 받으실 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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