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이지만 두 차는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텔루라이드는 더 공격적이고 더 고급스럽게 다가온다. 팰리세이드는 더 부드럽고, 더 저렴하며, 절제된 매력이 있다. 머드페스트에서 3열 SUV 부문을 수상한 건 텔루라이드였지만, 필자의 투표는 팰리세이드에 갔다. 이유를 설명하겠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텔루라이드 X-Pro는 2.5리터 터보 4기통(274마력, 약 43.0kgf·m), 팰리세이드 XRT Pro는 3.5리터 자연흡기 V6(287마력, 약 35.9kgf·m)를 탑재한다. 저속 토크는 텔루라이드가 앞서지만, 실제로 타보면 팰리세이드의 엔진이 더 자연스럽다. 선형적이고 예측 가능한 출력 특성, 더 조용한 엔진음이 대형 3열 SUV에 더 어울린다. 텔루라이드의 터보 4기통은 충분히 유능하고 고지대에서의 이점도 있지만, 팰리세이드의 덜 복잡하고 즉각적인 성격이 운전 감각 면에서 마음을 더 끌었다.
오프로드 능력
지상고는 텔루라이드 약 23.1cm(9.1인치), 팰리세이드 약 21.3cm(8.4인치). 머드페스트 오프로드 코스에서 텔루라이드의 전용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가파른 진흙 경사를 놀랍도록 침착하게 처리했다. 팰리세이드도 브리티시컬럼비아 험로에서 견고한 실력을 보여줬고 머드페스트에서도 충분히 선전했지만, 텔루라이드가 어려운 지형을 더 여유 있게 다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디자인과 실내
텔루라이드는 2027년형 풀체인지로 더 미래지향적이고 독특한 외관을 갖췄다. 팰리세이드는 L405 레인지로버를 연상케 하는 박시하고 단정한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는 팰리세이드의 절제된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텔루라이드가 확실히 앞선다. SX-프레스티지 트림의 완성도와 분위기는 고급 브랜드 영역에 근접한다. 팰리세이드 실내는 기능적이고 편안하지만 텔루라이드만큼의 특별함은 없다. 숨겨진 도어 풀, 어색한 시동 버튼 위치, 과도한 차선 이탈 경고도 불편했다.
가격 비교
시승 차량 기준 텔루라이드 X-Pro SX-프레스티지 5만 9,580달러(약 8,220만 원), 팰리세이드 XRT Pro 5만 1,715달러(약 7,140만 원)로 약 1,085만 원 차이다. 기본가 기준으로도 텔루라이드 X-Pro SX가 5만 3,690달러(약 7,410만 원), 팰리세이드 XRT Pro가 4만 9,870달러(약 6,880만 원)로 차이가 난다. 최대 견인 능력은 텔루라이드 약 2,495kg, 팰리세이드 약 2,268kg. 복합 연비는 각각 약 8.5km/L와 약 8.1km/L다.
총평
텔루라이드 X-Pro가 더 완성된 패키지임은 분명하다. 더 고급스러운 실내, 더 뛰어난 오프로드 능력, 더 신선한 디자인이 머드페스트 수상을 충분히 정당화한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XRT Pro는 텔루라이드가 하는 일의 대부분을 약 1,085만 원 저렴하게 해낸다. 더 부드러운 엔진, 더 절제된 스타일, 충분한 오프로드 능력까지 갖춘 팰리세이드는 직접 계약서를 쓰는 상황이라면 놓치기 어려운 선택지다. 최고의 차를 원한다면 텔루라이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원한다면 팰리세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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