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키우면서 유모차를 몇 개 쓰던중에 디럭스 모델은 더이상 필요가 없어
주변에 줄 사람을 찾다가, 뭐에 끌렸는지 녹색창에 지역명+미혼모를 검색해봤습니다.
바로 5분거리에 미혼모 센터가 있더군요.
바로 집에가서 커버 다 벗기고 세탁 하고
본체 프레임, 바퀴 전부 구석구석 다 청소 했습니다.
생각보다 쓸만하더라구요....
애들 태우면서 이렇게 까지 청소해본적 없었는데 ㅋㅋㅋ
그런데...아무래도 바퀴만 바꾸면 더 좋을것 같아 제조사에 문의해보니
뒷바퀴 4만원, 앞바퀴 2만원, 본체 커버 6만원이라더군요....
커버는 괜찮아서 바퀴만 주문해서 갈아 끼우고
어제 바로 찾아갔습니다.
가보니,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혹시....사용중이던 유모차인데 받아주실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여쭤봤습니다.
수녀님께서 구석구석 보시더니 괜찮다고 받아주시더군요
(간혹, 쓰지 못할 정도의 물품을 보내시는 분들이 계신다더군요....)
그래서 레인커버, 모기장, 웜커버, 풋커버, 신생아용 받침대? 암튼 다 챙겨서 드렸습니다.
가는길에 마트 들러서 기저귀도 4팩 정도 구매 했구요(중고 유모차를 드리는게 죄송하더라구요;;)
(현재 신생아는 없고 돌 정도 된 애기들이 있다고 해서 Kg 맞춰서 갔습니다)
미혼모 센터에 들어오고 싶어도 대기가 길어서 못오는 분들도 있고,
36개월까지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각자 다들 애키우면서 검정고시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직업 교육 학교도 가시고 등등....
독립할 수 있도록 준비하더군요.
비가 내려서 많은 대화는 못하고...(저도 쑥쓰러워서;;;)
바로 후다닥 나왔습니다.
천주교는 아니지만, 빚 진게 있어서...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 마음이 좋네요^^
힘겹게 애 키우는 분들이 많으니, 주변 한번 둘러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보배에 육아 전문가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참고하시라고 글 올려 봅니다~!
(위 사진에서 카시트는 기부한거 아닙니다 ^^;;)
대단합니다.
그런데 쓰지도 못할 것을 기부한 사람은
버리려면 돈드니까 선심쓰는 척하면서
사실상 떠넘긴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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