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쪽은 아는게 없어 답답함에 속이터져 하소연이라도 해보고자 합니다.
아버님 49년생 이십니다. 5월에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용종이 2개 있다하여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5월25일 조직검사 결과 선종이라고 하여 6월 13일 위내시경으로 선종 제거 시술을 하러 입원 하셨습니다. 하나는 큰데 3센티정도 직경이라고 하였고 하나는 작은부위라 했습니다.
아래부터 경과는 동생이 정리한 텍스트 올리겠습니다.
12일 월요일:
(내시경의사) 용종이 커서 우선 한개만 제거하고, 다른 것은 몇주 후에 제거한다고 설명
용종 제거 후 3곳에 대한 조직검사 후 깊은 쪽 에서 암세포가 나오면 위 절제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
13일 화요일:
15:30경 2번 내시경실 들어감
(내시경의사) 내시경실 내 PC 모니터에서 시술 관련 설명 듣고, 동의서 여러장 작성함 (pc 마우스로 서명)
2~3시간 소요 될 것으로 설명
6시 조금 넘어서 보호자 호출
pc에서는 음악소리 나오고 있음
(내시경의사) 용종은 제거 했다며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여줌.
시술중 출혈이 발생하여 나서 처치를 했다고 함. 치료부위 는직경 5센티정도의 원형부위임
병실 올라가기 전에 엑스레이 찍자고 함.
엑스레이 찍고 와서 내시경실로 다시 불러 구멍난거 같다며 추가 내시경 해서 처치해야한다고 동의서 다시 씀.
아버지 배는 엄청 부풀어 올라있었으며, 호흡하기 힘들어하심.
양과장이 18G 가져오라고 해서 배에서 가스를 뺌.
수면으로하긴 어렵다며 그냥 내시경으로 함.
처치 후 다시 나를 불러 처치는 끝냈고, 우선 병실 올라가서 경과 보자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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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올라와서
코에 호스 넣어서 위에 있는 피 빼내는 시술함 (긴 호스를 코에 꼽고, 침상아래에 물병에 반대쪽을 넣어두는 것. 자연적으로 피가 빠지게 하는 구조인것 같음)
아버지는 호흡 어렵다고 하시고, 산소 포화도는 80대 후반이었음. -> 코에 산소 줄 처치함.
식은땀 나고, 춥다고 하셔서 핫팩 가져다 줌.
밤 중에
피검사 수차례
21:30 경 CT
새벽에 엑스레이 (가물가물 함)
아버지는 밤새 진통제 좀 놔달라고 함.
수면제도 요청했으나, 수면제는 안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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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요일
체온은 지속적으로 오름...37.5 -> 37.8 (외과수술전 마지막 체온)
혈압도 오름 157 / 110 정도 였던것으로 기억
산소포화도는 아침에 93으로 회복되었으며, 담당의사이 산소 줄이라고 오더함.
양과장 와서 배 누르며 아프냐고 묻고, 아버지는 아프다고 함.
손 뗄때도 아프냐고 물음.
(이런걸 오전에 2회 했음.)
중간에 외과에서 다녀감.
12:00 경
(내시경의사) 보통 구멍나도 자연적으로 치유되서 막힐수 있는데, 혈관이 제거되서 피가 공급되지 않아 치유 안되는 것 같다.
피 공급 안되서 시술부분이 괴사되는 것 같다. 그러다 터질 수 있다.
(내시경의사) 한편으로는 복막염 증상이 있는데 여러 검사상 급격히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 수술안해도 될 것 처럼 이야기하다,
괴사되서 터지면 더 심각해지니 미리 수술해야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동시에 함.
조직검사 결과는 목요일에 나오니 그걸 보고 결정해도 되는데, 그전에 심각해질수 있으니 미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함.
(동생) 그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이야기하면 의사결정을 어떻게하라는 거냐고 함.
(내시경의사) 외과랑 이야기해보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함.
이 시점부터는 외과수술 할 수도 있다며, 관련 검사 시작함.
CT / 동맥경화검사(외과에서 와서 피뽑아감) / 심장초음파 / 폐기능 검사
15:20
검사 후 병실 복귀하니, 내시경의사가 외과랑 이야기하고 왔는데 수술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수술쪽으로 의견을 냄.
이때부터 원래 암이어서 했어야 할 수술이었던 것으로 기정사실화하여 이야기하기 시작했음.
16:00
외과에서 수술설명 및 수술동의 받음.
응급수술 받아야 한다는 동생 전화받고 급히 병원 내려감.
수술은 약 2시간30분정도 한거같으며 중환자실로 갈수도 있다하여 최대한 빨리 내려가니.다행히 수술끝나기전에 도착.
수술실 문이ㅡ열리고 보호자 찾기에 동생이랑 갔음.
수술실 문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니 문 닫히고 거기서 설명.
장천공 발생하여 복막염 진행확인하여 위험해질거 같아 응급 수술 진행함. 어제 내시경 시술하면서 시행한 조직검사를 보고해야하나 급해서 일단 개복했고 개복하니 위암초기여서 위 2/3를 절제하였고, 이런경우 림프절도 같이 절제해야 하므로 림프절도 절제했다함. 위를 대부분 절제하여 앞으로 식사등 주의하여야 한다. 등 어쩌구 저쩌구 설명하고 감.
이때 전 이미 멘붕이라 무슨 소리를 하는지 귀에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내려가 아버님 뵙고 내일(월) 용종 제거하러간다고 동생이 내려오니 같이 병원 간다고 하여 뭐 내시경으로 용종 제거 하는건데ㅡ하며 큰 걱정은 솔직히 하지 않았습니다.
금데 내려와보니 의사는 위암이라 다 잘라냈다하고 앞으로 회복 잘하시게 잘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어느 누가 멘붕이 안올가요..
복막염 진행되면 위험하다고 하니 일단 수술은 진행하자고 한거였는데 선종이라더니 위암이라 절제를 해버린 상태고
절제된거 사진을 보여주는데 5센티.장도 시키멓게 원형우로 되어 있고..
제가 궁금한건 아니 아쉬운건 그정도 사이즈 5센티를 위 내시경으로 제거가 가능한지...그정도 위험한거 였으면 우리도 다른 방법(수도권으로 전원) 하던가 했을텐데...
어느 자식이 위용종 제거한다고 천공위험성있다지만 병원 가셨는데 다음날 위를 절제하고...이게 그냥 단순히 내시경중 있을수 있는 일이며 안타깝게도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아 그러냐고 하고 회복후 퇴원해서 집으로 갈일인가 하네요..
집으로 모실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집 오실 양반도 아니고 와도 주간에 혼자 집에 계셔야 하는데..하 상황이 왜 이렇게..안좋은 일은 몰아서 온다더니....
지금은 또 이게 선망증세라고 병원서는 말하는데 저도 못알아보시고 여기가 어딘지...계속 딴소리 헛소리..같은 행동 반복에...아 진짜 보고있자니 눈물만 나고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냥 멍하니 눈물만 흐르네요. 내일은 출근 해야 할거 같은데...하 참 ㅠㅠㅠ
병원 구석에서 폰으로 주저라 주저리 써서 이게 잘 써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엔 의료기록지 사본 같은거 발급 받아서 전문가에게 가셔서 상담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선종이 암으로 발전했는지 조직검사 결과도 확인이 안된 상태인데 위천공으로 위 대부분을 절제했다는것부터 조금 이해가 힘들고요.
그나마 위절제수술후 잘 회복되셨다면 다행인데 그렇지도 않고 섬망 까지 왔다니 상태가 좋은것 같진 않습니다.
의료기록 빨리 확보해서 의료전문 변호사분하고 상담하셨으면 합니다.
용종이라며 왠 암이냐니 선종이라 암 맞다고 하고 조직검사로 암이 확실히면 뭔 암 코드가 바뀔뿐이라 하고..그래봐야 이미.위.잘라내고 림프도 잘라내고...
내시경한 의사는 뭐 오해가 있네 어쩌면서 와서 일장 설명을 하는데 누가봐도 이거 뭐 캥기구나 할정도로 손을 벌벌벌 떨면서 설명하고 이제 외과로 넘어갔으니 외과 의사랑 상의하라 하고...
변호사 만난다고 해도 아는동생 약사라 물어봤믄데 의사 절대 인정안할거고 못이이길거라고 하고..
의료기록 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외과 수술전까지만 주더라구요. 시디 한장이랑...
내일 의사들 와서 전반적인거 다 설명한다고는 합미다. 아버지는 난동아닌 난동 피우시다 무슨 약하나 드리니 다행히 주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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