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를 사주더군요. 고기집 창문 밖으로 반딱반딱거리는 내 과학3호기의 미모를 반찬삼아
맛있게 밥을 먹고 나가려는데 왠 아저씨 둘이 싸우고 있네요. 싸울때 한국남자들 특 주먹들고 우쒸우쒸
하면서 서로 때리진 못하며 쉐도우를 하고있고 다른일행들은 싸움을 말리고있는 시끌벅적한 축제의 분위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무리들이 밀고 밀리며 슬슬 제차쪽으로 무리 이동을 하더라구요.
아냐 아닐거야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하며 어? 어? 하며 쳐다 보다 주인이 있다는걸 어필하기위해
일단 냅다 차에 뛰어들어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파이터중 한명이 타고갈차가
제차 바로 옆에 주차된 모양이었습니다. 말리던 무리들이 그차에 파이터를 집어 넣고 문을 닫는데 파이터는
내싸움은 아직끝나지 않았다를 어필하듯 파이팅넘치게 문을 열어 옆에있던 내 과학3호는 옆구리에 로우블로우를
맞았네요. 설마설마하던일을 실제로 겪고 차에달려오며 마음의 준비가 어느정도 된상태다 보니 그리화는 안나더군요.
그리고 싸움을 말리던 분들이 차에 집어넣고 다시 나오고 하는과정에서 문콕을 세방 더맞은후에 창문을 내리며 원망
스레 처다보니 파이터가 그제서야 절 봐주네요. 잠시정적이 흐르고 파이터도 정신을 차렸는지 문콕부위를 손으로 문지
르며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보냈습니다. 말리던 사람들은 저한테 해코지를 또 하는줄알고 또 차에 또 밀어넣고 파이터는
그게 아니라며 문을 열고 나오다 또 문콕 한방을 날리고 나오네요.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될말인 괜찮습니다가 나오게 되고 거짓말처럼 파이터와 무리들은 순식간에 차를 빼서 자리를 떴습니다.
그모습을 본 친구들이 갑자기 저를 살아있는 부처 즉 생불이라며 갑자기 저를 보며 불경을 외며 기도를 합니다...
그제서야 차밖에 나가서 상태를 보니 파이터의 공격력이 약했는지 아니면 과학3호기의 방어력이 강했던건지
살짝 긁히고 살짝 들어가고 살짝 표시나는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거 같아 넘어가고 오늘까지 생각도 안났는데
가방 700만원 사건을보며 나도 새차차값 다물어 달라고 말이나 해볼걸 그랬나? 하며 후회하는 중입니다.
물론 보배의 스타가 되기도 하겠지만 수리비는 받고 어차피 신경안쓰고 살며 안고치면 기름 한두번 넣을돈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미친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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