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햇빛속으로 입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배웅속에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잘 모셔드렸습니다.
22일 오전10시 화장장으로 하늘로 돌아가셨습니다.
추천과 댓글 한분한분 빠짐없이 모두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하나하나 답글을 달아 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틀간의 새벽 어머니께 댓글들 많이 읽어 드렸습니다.
따듯한 위로와 격려 배웅해주시는글에 큰 위로와 감사함을 느겼습니다.
죽는 그날까지 댓글하나하나가슴속에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이제 어머니를 보내드린 마지막날 이야기를 남기려 합니다.
11월 22일 올들어 가장추운 아침이 밝았다.
이승의 마지막 작별을 해야하는 화장터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라 나는 영정사진을 들고 가장 앞좌석에 앉았다.
"엄마 떨지마.무서워하지마. 끝까지 옆에 있어줄께."
"엄마 사랑해 ..엄마 고마웠어..엄마 꼭 기억할께"
"나 오래오래 살다가 오래오래 열심히 살다가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엄마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았다고 말할께. 엄마 엄마 아들 잊지마.
무심한버스는 30분도 채 지나지않아 화장장에 도착했고.
어머니를모신 관이 화장기위에 올려졌다.
마지막 기도를 끝으로 뜨거운 가마속으로 미는순간
불현듯 어릴적 어른들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혹여 엄마 영혼이 이안에서 사그라지지 않도록.
나는 죽을힘을 다해 큰소리로 외쳤다.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엄마 사랑해!
엄마 잊지마!
엄마아들 잊지마!
엄마가 그랬자나 치매때문에 하나식 잊어버리면 어떡하냐고.
내가 말했지 엄마가 하나를 잊으면 난 두개를 기억할께.
그러다가 엄마가 모두 다 잊어버리면 그땐 내가 전부 기억할테니 걱정하지마.
나중에 나중에 우리만나면 엄마가 날 먼저 몰라봐도
내가 꼭 꼭 엄마 기억해서 찾을께.엄마 사랑해
그렇게 한시간이 지난후 어머니는 따뜻한 함과함께 내 두손위에 꼭 안겼다.
내곁을 떠난지 꼭 삼일이 되는날 그렇게 다시 내품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가족들과 아내와 상의끝에 수목장으로 모시기로 했다.
다만,추운겨울이 지나 땅이 녹는 2월즈음 좋은날을 택해 보내드리기로.
집으로 돌아와 깨끗히 방을 청소하고 아내와 100일간 어머니를
계시던 그곳에 다시 모시기로 했다.
매일 아침저녁 문안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내몰래
절도하고 살짝 과일도 챙겨드린다.
엄마.
이제는 자식걱정하지말고 편히 쉬어.
만약 만약에 말야 내가 운다고 슬퍼하거나 걱정하지마
지금의 눈물은
날 위해 헌신하셨던 어머니께 고맙고 감사해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살께.
부끄럽지 않게 살께..더이상 손도 발도떨지말고 ...
이젠 편히쉬어.고마웠어..사랑해 엄마...
하늘 위에서 언제나 그랬듯
우리 아이가 옳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지켜봐 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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