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새차로 외제차를 샀는데 의견을 여쭙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저는 현재 분가해서 직장다니며 살고 있고, 결혼은 안했습니다.
지금 타고있는차가 20대에 중고(당시에도 연식이 좀 됐었습니다)로 업어와서 잘타다가, 점점 잔고장도 많아지고 상태도 오늘 내일 하다보니 관리하기 너무 힘들어서 판매가보다 고치는 비용이 더 나올것같아 큰맘먹고 새차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거리 운행이 많아 운전보조기능이 너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외제차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외제차란 타이틀이 부담되서 제외했다가 연말 할인 하길래 봤더니 3천만원 후반대로 국산차랑 가격이 비슷하더라구요. 편의기능도 있을건 다 있구요.
당연히 as나 부품값, 에프터서비스가 최악일 거란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착할 뿐더러 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인생에 한번이라도 이런차를 타보고 싶어서 계약을 했습니다. 불편은 감수 해야죠...
구매는 할부나 리스는 절대 하지 않는 주의라서 모아둔 돈으로 일시불 결재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차를 샀으니 가족들에게 언급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 먼저 형에게 얘기 했더니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로또라도 맞았냐? 네 형편에 무슨 외제차냐? 소시민이면 소시민답게 살아라, 그 돈으로 결혼자금이나 집살때 써라, 나도 돈 아낄려고 국산 소형차 샀는데 네가 뭐라고 큰 돈 들여서 차를사냐?, 어머니 아버지가 교육 잘못시켰다, 서른살 먹을때까지 부모님한테 헛배웠다, 어머니 절약하는것 보고 아무생각 안들었냐, 한푼 두푼 절약해서 저축할때에 이게 말이 되는 행동이냐? 외제차 산게 남들한테 있어보이려고 산거 아니냐, 네가 무슨 재벌이라도 된줄아냐?, 네가 월 천이라도 버냐?, 전혀 경제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 네가 바로 카푸어다, 자동차에 큰 돈 들일 필요가 전혀없다, 자동차는 소모재일 뿐이다, 불행해지려고 발악하는것같다, OOO(속썩이는 사촌이름) 못봤냐? 한번의 선택으로 인생망한거 모르냐?, 네가 지금까지 인생을 너무 쉽게 살아서 그러냐? 고생이란걸 안해봐서 그렇구나, 네 분수를 알아라, 서민이면 형편에 맞게 살아라, 겨우 네 만족감 채우려고 불합리한 선택을 하는게 도무지 이해가 가질않는다.........
두시간 넘게 들으면서 반박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따지면 다 맞는말이거든요. 동생인 저를 걱정해서 하는말인것도 알구요...,,대기업을 다니는것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이 외제차 사는것에 대한 인식이 그런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할부나 대출 받은것도 아니고 가족들 돈 빌린것도 아니며, 제가 번돈으로 제가 사고 싶은차 한번 타보는게 이정도까지 매도 당할 일인가 싶었습니다. 몇억이나 수천만원하는것도 아닙니다. 고작 소나타 살 가격으로 산 외제차가 이렇게 난도질 당하고 제 자신을 부정당해야 하는일인지 싶습니다. 3천 후반짜리 차 한대 산것으로 제 인생은 불합리하고 부모님께 못배운 자식이 되었습니다. 저보고 카푸어랍니다....
지금 차량 인도를 기다리고 있지만,,,설레고 행복해야할 기다림이 우울하고 비참한 기다림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이차를 타도 평생 그 말들이 생각날것같아 하나도 행복하질 않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다른분들 의견이 궁금해서 남겨봅니다. 제가 정말 불합리하고 평생 후회할 선택을 한 걸까요?
제가 카푸어인가요?
주신 의견은 모두 겸허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갖고 싶으면 바로 갖는 것도 삶의 의미라 봅니다
갖고 싶으면 바로 갖는 것도 삶의 의미라 봅니다
^^
흔히들 말하는 카푸어가 아니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만약 수입차 구매대신 투자 같은것을 하여 경제적 성장을 더 이루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또 한편으로는 됩니다.
형님 말씀이 맞고...
아니고선 기분 상하지 마새우~
다 걱정되서 하는 소리니~
빌려줘서 못받고 주식해서 까먹고 보증서서 빛갚고 일해주고 못받고
이런것이 낭비한것 입디다
나이살이나 먹고 나서 보니 그럽디다
이미 지나간것 다해야 사천깨질건데 젊으니 충분히 즐기고 여차하면 좋은 경험이다 하시길 바랍니다
해볼거 다 못해본게 후회 됨니다 한살이라도 젊었을때요 잘 하셨내요
그래도 이왕산거 안전하게 잘 타고 다니라고 축하한다고 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ㅜㅜ
현찰주고 다 사신거라 카푸어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ㅎㅎ
그리고 인생엔 정답이 없잖아요.. 적당히 흘려들으시고 본인 생각하는대로 사세요 ㅎㅎ
새차 축하드려요
제네시스도 상위등급에 풀옵션하면 억 소리 나는데 오히려 저렴한 차 선택했네요.
집안식구들이 고리타분한 꼰대 성향이 있어 보입니다.
사소한 일이니 무시하고 본인 뜻대로 하시면 됩니다.
소비패턴이야 워낙 주관적이다 보니 정답은 없지만 형이 해준말이 제 생각과 비슷하긴 하네요.
긴급수술후 깨어날때 이렇게 벌고 아끼다 죽으면 끝이란걸 느끼고 고급수입차(폴xx 카x엔)한대 나에게 투자 못하겠는가 하고 한대 장만하셨고 만족하신다고 합니다.
언제죽을지 모를 인생 그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무리했는데 무병장수하면 더 좋은거구요!
결론은 삶의 질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지요!
국산도 아반떼도 3천넘는 시대에 ㅋㅋ
절하셨습니다!!!!
현금박치기면 카푸어 아닙니다
그차가 좋은 인연몰고 올수있죠
돈많은집 이쁜 딸래미를 데려다놓을지 누가압니까
무방합니다.서비스센터는 많이 없어서 그건 좀 불편 하지만 고장 안나면 갈일이 솔직히 없어요 14년식 타고 다니는데 큰고장 난적이 없어요 부품도 알리로 직구해도 되서 크게 불편한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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