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29살이라는 나이에 통근기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면 3년차가 되네요. 그런 제게 최근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한게 "내년이면 서른인데 휴가를 내고 놀러다니는게 맞는건가"싶습니다. 주변에선 같이 여행가자는 연락이 자주 오는데 저는 "곧 서른인데 친구들과 여행간다며 일을 내팽겨치고 해외로 가자는게 정상인가?"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작년에 부모님 여행시켜 드리겠다고 며칠 휴가냈었고 8월달엔 건강 때문에 겸사겸사 한달 쉬고 복귀한건데
올해에 또 그러자니 눈치도 보이네요.
작년까지는 젊으니 다들 이해를 해주었다 하지만
내년이면 서른인데 올해 또 그러자니..
지인들 따라 가고는 싶은데 그리되면 저 대신 운행을 해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해지고, 또 거절하자니 현지 지인 소개해주겠다며 이미 현지 친구들에게 이야기까지 한 지인에게 미안함이 드네요. 지금 위 두 생각이 충돌하고 있어서 참..
회사에 이야기 하니 "지금 너 나이에 안다니면 또 언제 다니겠냐"라며 다녀오라 하시지만 배차팀에서는 반길리 없고.
과연 지금 나이에 회사일을 두고 여행 다녀오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지금 다녀오는 선택이 나을까요.
주변 사람들은 알바나 공무원, 혹은 공기업등.. 저와는 많이 다르네요.
요즘 젊은이들이 유독 눈치를 안보고 사는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정신없는 상황에 글을 쓰는거라 내용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정식 휴가받아 가는걸 굳이 왜 피하시는지....
회사 말대로 여행도 경험입니다..
이제 30이면 아직 한참 경험을 쌓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마음을 비우고 훌쩍 떠나는거도 좋아유~~
그런데 왜 저는 '나 자신'의 희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다른이를 위해 나의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가는게 답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런 믿음은 헛된 믿음임을 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스무살이 되던 해 부터 희생을 우선으로 해온 나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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