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 20살 때 누나차 (마티즈 였나... 모닝이었나...) 끌고 나갔다가 택시 사이드미러 박은 기억이 나서...
갑작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그당시 어려운 살림에 부모님이 누나 소형차를 사주심... (마티즈인지...모닝인지 작은 차였음)
가족보험으로 들긴 해놔서 나도 가아끔 집안일 하고 누나한테 애교 뿜뿜 하면 슈퍼정도는 차 끌고 나가게 해줘서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마침 그 때 사겼던 여자친구 언니가 설날이라고 고향에 내려왔다가 버스터미널 간다고 함
오~~~ 누나는 자고 있고~~~ 예쓰
차키를 모올래 훔쳐서 차 가지고 나옴 ㅋㅋㅋㅋㅋㅋ
누님 제가 버스터미널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무사히 버스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에 오는길에 갓길에 택시가 서있었음
내가 3차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그대로 가면 긁을꺼 같기도 하고...아닐꺼 같기도 하고... 어쩌지 ? 어쩌지 ?
뒤에 차는 오고...
천천히 가자~~ 하면서 내 차선으로 스을쩍 가고 있는데... 내 사이드 미러랑 그 택시 사이드 미러가..쿵 하고 부딪침...
아놬 ㅡㅡ;;;;;;;
상대방 사이드 미러 반대로 꺾임 (!!!!)
뭐지 ? 난 처음봄...사이드 미러가 반대로 꺾인걸... 무슨 장우혁 각기 춤 하는것처럼 꺾였음
ㅈ됐다..........
택시 아저씨는 손님 내려주고 있었고... 손님은 그냥 가고 택시 아저씨는 어떻게 할꺼냐고 물어봄
ㅇㅅㅇ?
지금생각해도 존나 어리버리 댔던거 같은데...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니 FM대로 보험회사 아저씨 부름
택시 아저씨 내가 보험회사 아저씨 부르니 존나 당황해 하더니 누구한테 전화함
5분뒤 내 보험아저씨보다 먼저 그 택시 아저씨가 부른 후줄근한 아저씨가 다른 택시에서 내림
이게 말로만 듣던 택시조합인가 ?? 개쫄았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택시회사마다 뭐 그런거 처리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함
그 아저씨 날 보고 씨익 웃더니 꺾여있던 사이드미러를 반대로 우두둑 돌려서 원상복귀 시켜놓음
오!!!!!!!!!!!!! 지쟈스 뭐야 ? 존나 전문가네? 엔지니어인가 ?? 존경의 눈빛으로 아저씨를 쳐다봄 우와아앙
훗~ 가소로운 미소를 짓던 그 엔지니어 아저씨는 사고났던 택시에 들어가더니 어!!? 뭐야 ? 사이드미러가 왜이래!!
갑자기 당황스러운 소리를 내더니 사이드미러가 정말로 펴졌다 접혀졌다 펴졌다 접혀졌다 그런는거임
뭐지!??? 응??????? 저거 왜저러지 ??
난 그때 마티즈밖에 운전안해봐서...사이드미러를 손으로 조절밖에 안해봄... 오토기능을 몰랐음
ㅅ ㅣ부랄... 나중에 알고 본 사실인데 그 아저씨가 오토기능으로 열고 닫고 열고 닫고를 계속 눌렀던거임 ㅡㅡ
난 어버버버버 하고있었는데,, 그 아저씨 내리더니
학생 보험회사 불렀다고 ? 건방진놈 그렇게 보험회사 부르는게 다인지 알아!? 막 나한테 엄청 뭐라고함
그러더니 우린 이거 통으로 다 교체할꺼야 양쪽 다!
이러는거임
마침 우리 보험회사 아저씨 오더니 전후사정 다 듣고 그 엔지니어 아니다 이제 사기꾼 이라고 해야지
사기꾼 아저씨 데리고 가더니 이 좁은도시에서 학생한테 왜 그렇게 까지 하냐고 좋게 좋게 하라고함
두분이 얘기를 나누더니 사기꾼 아저씨가 기존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가서 얼마에 합의할래 ? 하고 물어봄
난 몰라~~ 김씨가 알아서 해줘어~ 하니
나한테 현금 20 부름
난 바로 옙 해드릴께여 하고 바로 통장에 돈 넣어드림
보험회사 아저씨도 나한테 어서 조심해서 가라고 해서... 누나차 끌고 그냥감...
근데...그 때 여자친구가 지금 와이프임.........................................
바쁜 형님들을 위하여 5줄 요약~~
1. 누나 차 끌고 갔다가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택시 사이드 미러 툭 침
2. 택시 사이드미러가 반대로 꺾임
3. 택시 노조 아저씨 와서 사이드미러 힘으로 원상복구 시키더니 오토기능으로 날 농락함
4. 나 쫄아서 20 현금 넣어드림
5. 알고보니 그냥 20 현금 받고 도망간거임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당한거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게 좋게 끝낫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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