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1000원의 식사' 모금 캠페인 '천원의 식사'를 1년 동안 진행해 7억3000만원을 모금한 성과를 공개했다.
서울대학교발전재단(발전재단)은 10일 오후 4시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미술관에서 천원의 식샤 1주년 성과보고회 '해피천샤데이'를 개최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9월 학생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원가가 올라 1000원 학식에 대한 기부금을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고물가 시대에 일반인들도 고충이 큰데,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비로 생활하는 대학생은 식비가 큰 부담이 된다"며 "그동안 많은 기부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모금 캠페인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하루 세끼, 1000원의 식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며 "석사 위에 박사, 박사 위에 밥사라는 말이 있듯 각박한 세상에서 먼저 나서서 따뜻한 밥 한 끼를 사는 '밥사'의 인격과 정성 덕분"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지난해 9월 디지털 모금 1호 기부자로서 1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발전재단에 따르면 모금 행사 첫날 100명이 기부한 이래 1년 동안 1531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부금은 600만원을 기록한 첫날에 비해 121배 가량 증가한 7억3107만원이다.
이를 통해 4000원이 정가인 학식을 '1000원의 식사'로 21만7500회 더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모금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한 학부모는 "자식은 군대에 갔지만 내 아들 같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업을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햇수로 10년째 1000원 학식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이 같은 사업을 '삼시 세끼'로 확장하는 데 이르렀다. 이후 2021년에는 15만4300여명이 이용하고 2022년에는 27만7500명 정도가 찾았다.
발전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38만9300명에 달하는 학생이 즐겼다"며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77988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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