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꼬물이 벌써 내일이면 백일 이네요
요즘은 백일상도 대여 해주는곳이 있어
마눌, 딸내외, 존 그리고 존여친.. 오붓하게 집에서 사진 찍고
저녁 먹고 들어왔는데
예전 울 딸래미 백일이 생각 납니다
총각때는 온리 산 에 올인 했었죠
미리 등하산로 정하면서 처음 가보는 곳이면 하산해서 무조건 일박.. 동네 마실이죠
지금도 낯선곳에서 하룻 밤.. 이 말 처럼 큰 설렘 은 없습니다
아.. 잠시 주제가 옆으로 샛는데
독신을 고집하다 서른 넘어서며 결혼을 했고 첫아이 임신 했을때
부모님들 엄청 기뻐 하셨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그 첫애가 올 가을에 엄마가 됐네요
20여년전.. 첫애 임신때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다리 사이에 뭐가 있네요.
아들 이라는 얘기죠.
그때는 거의 그런식으로 성별을 알려줬었지요
제가 장남이다 보니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논네들의 남아선호 취향이란..
출산당일.
수술실에서 나온 간호사가
축하드려요 이쁜 공주님 입니다
아들 이래매.. 바뀐거 아냐.?
수술실에 OO이 혼자예요
(간호사가 마눌 친구임)
입원 동안 의사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언제 아들이라 그랬나요.
그럼 다리 사이에 뭐가 있다고 한말은 뭐임.
그거... 탯줄.ㅋㅋ
뮈..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만
기뻐하시던 아버지 모습이 좀 걸리기는 했는데
집사람은 상상 이상의 부담을 느끼더라구요
어떡하면 좋냐고
멀 어떡해 잘못된것도 없고 걱정할 일도 아니다
했는데
부모님 께서는 절대 눈치 주시지 않았음 에도
집사람은 하루 하루 지날수록 시름과 한숨
하.. 이러다 큰일 나겠다싶어
백일잔치를 예약 했습니다
예전이야 웨딩홀 이란말도 없고 예식장에서 결혼,회갑,고희연 돌잔치 다 치뤘었죠
숭의동 장안예식장 가서 백일잔치 예약 한다니까 예식장에서 돌잔치 아녜요.?
아니요 백일잔치요
백일잔치 예식장에서 한늠은 나뿐일듯
예식장에서 두번 놀란건 왠만한 회갑,고희연 보다
손님이 더 많았다는거
그렇게하지 않았으면 울마눌 큰병 났을겁니다
차한잔 에 그때 얘기 하며 웃어봅니다.
낮에 꼬물이 데리고 할머니 납골당 다녀왔다는 얘기듣고
20일후면 엄마 떠나신지 벌써 10년..
많이 보고싶네요.
담주 화요일 갈치 가려구 바늘 메구 있어요.
엄니께서도 저랑 같은 기분이실껍니다~ㅎ 아기가 건강하길 바래봅니다~ㅎ
울엄마, 울마눌 무지 좋아하셨었죠
다리사이 뭐가 있다는 거 아들이란 건디
탯줄을 누가 다리 사이 뭐가 있다고 표현해요 ㅋㅋㅋㅋㅋ
귀요미 백일 축하해요
건강하게 자라길~~~
건강하고 착하게 잘자라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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