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을 돈이 어딨냐고 버는 데로 나가 버린다고 하자
할머니가 말한다
내가 확실하게 돈 버는 비법을 알려줄까?
귀가 솔깃해진다
잘들어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그 물건 살 돈을 마련해야 겠지?!
그래서 그돈을 모았어
근데 안사는거야 응?!
아니 살수 있게 됐는데 왜 안사냐고 했더니
살수 있게 됐으니까 이제 안 사도 되는거야
이게 무슨 말 이람...
돈이 없어서 못 사는게 아니라고 살 수 있는데도 안사는 거라고
돈이 없을때는 사고싶어 안달나지만 막상 돈이 생기면
안 산다고 으름장을 놓으란 말이야
아..그렇지 살 수 있는데 뭐하러 사냐 이거지
그리고 살까 하다가 만 그 돈은 킵하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돈은 차곡차곡 모이는 거라고 했다.
돈이 없으면 안 사는게 아니라 못 사는거니까 자존심 상한다.
그걸 사기 위해 기를 쓰고 돈을 모은다
그런데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나면 입장이 달라진다
이제는 못사는게 아니라 안 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전적으로 나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서 그것을 내가 취할수도 있고 버릴수도 있는 것이 된다
나는 이제 아쉬울게 없다
가져도 되고 안 가져도 된다
니가 나를 찬게 아니라 내가 너를 찬 거라고
뭐 이럼 심사라고 할까?!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사는 이유가 가격이면 사지 하라
하지 않는 이유가 돈이면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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