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열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미 협상 여부를 놓고 이란의 강경파와 온건파 간 충돌이 격화됐다.
강경파는 협상 자체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초 파키스탄에서 JD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주도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초강경 성향의 '파이다리' 계열 정치인들은 협상단이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침을 충분히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상팀에 동행했던 강경파 인사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협상은 순전히 손해만 초래할 뿐이며 누구도 협상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회 다수는 협상 지속에 힘을 싣고 있다. 전체 290명 의원 가운데 261명은 갈리바프 의장과 협상팀을 지지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다만 파이다리 핵심 인사들은 서명을 하지 않아 권력 핵심부 내 균열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도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회담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공습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지도자의 장기 부재는 정책 방향을 둘러싼 해석 경쟁을 낳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오랜 기간 내부 갈등을 관리해온 기존 권력 구조가 약화된 가운데, 새로운 세대 지도자들이 복합 위기를 직접 감당해야 하는 국면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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