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과 부정, 비리, 불법으로 뒤덮여 얼룩진 이 기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발가벗겨
속속들이 파헤치고 먼지까지 털고 보니
이제는 재활용도 어려운 폐기물이나 다름없는 처지로
사방에서 지탄받고 있습니다.
허울 좋은 5부 요인, 헌법기관은
그 책임을 망각하고
세계 무대에 자랑스러운 내 나라 대한민국 이름에 온통 먹칠했고,
또 누군가에게는
절대로 그럴 리 없는 선거결과를 만드는
범지구적 조작 범죄집단이기도 합니다.
눈과 귀가 막힌 사람이 중책을 맡아서
다 같이 *소쿠리 투표* 오명을 쓰고는 분해서 눈물이 났고
앞에선 온갖 고상한 척을 하다가
뒤로는 제 자식 일에 앞장선 *아빠 챤스*까지 터지니 헛웃음만 났는데
이제 지금은 더 이상 할 말도 변명거리도 없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새로운 분들이 오셨을 땐
또 다른 놀라움을 전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지난날 식구를 먹이고 청춘과 함께한 직장이
밑바닥을 알 수 없이 무너지고 망가지는 지금
너 역시도 *부역자*다,
똑같은 *범죄자*다 라고
침 뱉고 손가락질 받습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내가 뭐라도 했으면
뭐라도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지만
답답한채 여전히 확신이 없습니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선관위는
멍청하리만큼 순진 무능하거나,
독립이 아닌 고립된 기관으로 스스로 도태되었거나
그도 아니면
이미 뉴스에 나온 것처럼
열이면 열 모두가 다 썩어빠진 기관으로 밝혀질 것입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3천명의 대다수는
제 할 일을 묵묵히 하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사고를 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같은 직장에 있는 죄로
뭐라 말씀드리기도 어렵습니다.
다른 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 가족, 친지마저 이전과 다른 눈빛이라
언제부터는 영혼마저 떠나간 마음입니다.
선관위 직원에게 선거란
당선증과 빼찌는 저들의 축제고,
자네가 내 나이쯤 되면
먹는 약이 하나 더 늘고,
주름이 조금 더 깊어질 거라던 선배의 말은
안타깝게도 그리 달라진 게 없습니다.
선거관리가 직업인 사람이라고 해도
뭐 하나 쉬운 선거가 없지만,
지방선거는 고통스럽습니다.
“이왕 하는 선거날 투표 7장에
거기다 1장 더하는 게 무슨 대수라고?”
...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그건 대수입니다,
큰일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를 마치고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그 언젠가처럼
직원 내부 게시판에서 설마하며 아는 이름을 만나지도 않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사무에 종사하신 분들도
늦으셨지만 다들 댁으로 돌아가신 듯합니다.
하지만 그 너무도 당연한 일을 감사하다, 다행이다라고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인 ㅇㅇ구에서
잠시라도 일을 맡으신 분들은
몸과 맘이 절대 전과 같지는 못하셨습니다.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짧은 몇 마디에 담기 어렵지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이 선거는 앞뒤 좌우 할 것 없이
국회, 검찰, 경찰, 감사원 그리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서
낱낱이 밝혀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과거의 다른 선거는
실로 완벽한 선거였다고 말할 수 없음은
선관위 직원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 지난 경험의 *관성*, 외부기관의 *호의*,
그리고 여러 가지 *운*이 만들어낸
정말로 다행스러운 결과일 뿐입니다.
많아야 15명도 안 되는 직원 수로
5, 60만이 넘는 도시 전체의 투표/개표를 아무탈 없이 관리하는 건
진작에 한계를 넘었습니다.
*완벽한 선거관리*란
그저 허황한 구호나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선거관리는
말 없는, 아니, 말해도 귀를 닫은채
그런 수고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갈아 넣어 얻은 결과입니다.
ㅇㅇ구의 소식은 뒤늦게 뉴스로 보았습니다.
투표용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은 죄송합니다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너무나도 안일하고 무책임했습니다.
올림픽공원 청년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모자랄 일 없고
소쿠리에 담아서 나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다른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그 정답이 매일 출근하는 위원장, 엄격하고 철저한 감사,
선관위의 완전한 해체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정조사/감사, 검찰/경찰 합동수사, 특검, 개헌까지 논의되고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진상과 책임을 밝힌 다음에는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는 선거 제도를
새로 설계할 것입니다.
형님들과 자녀분들이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틀입니다.
지금처럼 직접 목소리를 내실 수도 있고
아니라면 평소처럼 대리인인 국회의원들이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의 선관위는
수술대 위에 올려져
아니, 처형대에서 집행을 기다리는 처지라서
정해질 처분에 따를 뿐입니다.
앞으로 바뀔 어떤 이름과 환경 아래에서든
남은 직원들은
새로 오실 위원장님을 모시고 제대로 일하고,
감사와 수사, 그 어떤 조치도
법에 따라 다 받게 될 것입니다만
이것 하나는 꼭 좀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 무조건 빠르고 정확한 선거는 없습니다 *****
이번 선거의 뼈저린 교훈처럼
정말로 단 한 표라도 절대로 놓침 없어야 하고
단지 결과를 빨리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려면
투표는 마치고 개표는 다음날 오전부터 하든지
아니면 투표소에서 바로 개표하고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표소/개표소에 일하는 공무원이나 일반 시민이나
충실하게 *교육*하고,
현실적인 *보상*을 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을 드립니다.
현행법으론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고 밥 먹을 시간도 없는 사무원 수당이
6시간 앉아 있는 참관인보다 적습니다.
맡긴 일의 가치와 수고에 맞게 보상한다면
얼마든지 함께 일할 분들을 구하고,
그분들도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습니다.
저희 역시 중요한 일을 무엇보다 먼저, 충실하게 할 수 있습니디.
기회가 된다면 누구시든지
한번쯤은 투표소나 개표소에서
사무원이나 참관인으로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사무실 앞 출퇴근길을 막고
욕하고
직원들 얼굴과 자동차 사진을 찍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번에도 저희가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특히나, 크게 분노하셨던 고위직 자녀 채용 부정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법의 심판을 받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고한 다수 직원들에게
그러지 말아 주십시오.
앞으로 혹시라도 얼굴이나 이름이 노출되는 직원들에게는
제발 그러지 말아 주십시오.
새로 지은 잘못은 그에 따라 당연한 벌로 갚겠습니다.
머지않아,
그 언제라도
우리 헌법도 개정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여기 남을지 알 수 없지만
제가 몸담은 선거관리위원회도 새 운명을 맞을 것입니다.
국민투표를 관리하는 기관이
스스로 제 문을 닫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김없이 그때도 정확히 한 표를 세겠습니다.
지방선거의 참정권 침해 사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부디 용서를 구합니다.
그동안 보배에서 자주 머물고
많이 웃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글을 남길 일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진정성 있는 척"
"잘못을 반성하는 척"
"무조건 잘못했다"가 아니라 "포장된 변명"에 욕나오네요..
개개인에게 "살인"만큼이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선거"는 가장 중요한 생명줄입니다.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쓰니는 제대로 모르는것 같네요. 그러니 감히 "장황한 변명"을 올릴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거겠지요.
아빠찬스는 아들을 고생 구렁텅이에 넣는
구국의 결단이었는지 몰랐다.
그냥 닥치고 살지
투표지 예산은 110프로 받아놓고
50프로만 인쇄 해놓고 무슨말을 하고 싶은거야 온국민이 다 투표할지 안할지 모르는데 50프로? 장난하냐 십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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