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와서 오히려 각종 나물과 약초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와 냉이, 고비와 쑥, 대나물과 두릅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약초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쑥은 정말 생각만 해도
몸에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은 이제 막 자라나는 쑥을 캐러 갔다가 비빔밥과
불고기 찌개로 배도 채우고 집에 와서는 민들레 무침과
고비무침, 매운 꽃게장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입안이 얼얼하네요.
그럼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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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는데 무스 아가씨가 겨우내 훌쩍 자란 모습으로 동네를
어슬렁 거리고 있네요.
숲 사이로 지나가다 배 부분에 상처가 생겼네요.
빨간약 발라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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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orage 외곽에 바다가 맛 물려 있는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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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저곳은 섬인데 무슨 시설물이
지어져 있더군요.
알래스카에 전술핵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미사일 기지에 무상출입이 가능합니다.
Fairbanks에 사시는 분들은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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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건네는 여린 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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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도 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바닷길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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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맞은편 설산들은 이곳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원형으로 돌아서 가는 길이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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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은 쑥은 없지만 그래도 한 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쑥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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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입에서 살살 녹는 여린 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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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곰이 서식하는 곳인데 지금 산 정상부근이라
여기 까지는 오지 않고,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를 어슬렁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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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도 다니기 좋은 길로 다닌답니다.
참, 신기하죠?
길이 나 있는 곳으로 다니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서로 마주치면
보통 곰은 부랴부랴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멀리서 망을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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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나 석양이 지는 위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저도 가끔 이곳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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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흙이 모래가 많은 곳이라 민들레 뿌리 캐기에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민들래 뿌리 캐는 거 정말 힘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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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Mother's Day가 한 달이 남았는데 벌써
선물용품들이 선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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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을 때는 그저 비빔밥이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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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뚝배기 불고기 찌개입니다.
밑반찬이 아주 정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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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든 냉메밀인데 마트에서 파는 게맛살이 아니라
알래스카산 킹크랩 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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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민들레 무침입니다.
뒷 뜰에서 채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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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채취해서 말려 놓은 고비를 꺼내 무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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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를 사다가 양념장을 만들어 무쳐 보았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입안이 얼얼하답니다.
상상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이지 않나요?
잘 먹고사는 게 행복이 아닐는지요.
오늘도 이렇게 먹다가 하루를 보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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