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향이 경북 봉화입니다.
지금 소개할 분도 봉화분이시고요
2010년에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라고 할 수 있는 동애 선생의 소천이 있었습니다.
동애 권헌조 선생이시죠.
이 분은 대한민국 마지막 선비이자 한학자입니다.
봉화는 골짜기입니다.
경북에 자리 잡고 있지만 강원도보다 더 골짜기이죠
그래서 그나마 마지막 선비가 봉화에서 나왔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분 이후로는 대한민국에는 한학자는 있을지 몰라도 선비는 없다고 하지요.
일제 강점기에 한학을 배우면 바보취급을 했습니다.
시류가 그렇게 흘러갔으니 어쩔수없다하고
현재 한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있다하여도 아주 극소수이죠.
이분은 부친이 돌아가셨을때에 3년 탈상을 하셔서 그래서 잘 알려진 분이기도 합니다.
비판을 떠나서 3년 탈상은 매우 대단한 것이지만
이 분이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다고 3년 탈상을 한게 아닙니다.
자기가 배운대로 행했을 뿐이고 부모에게 극진하게 효도한 효자로서 인정을 받은 것 뿐입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시류를 쫓아
일제 강점기에는 친일을 하였고
해방 이후에는 반공을 부르짖으며 변태에 성공해서 살아남은 양반이 있을수 있겠지만
반면에
양반으로서 체통을 지키고 유가의 가르침대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몰락한 양반의 후손으로서 계시는 분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동애 권헌조 선생의 일대기는
1990년, 2003년, 2008년, 2010년 등등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다뤘기에
보신 분들은 그 사정을 잘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허나,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이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이분이 남긴 말씀 중에는 우리가 참으로 새겨들어야 하는 좋은 말씀들이 많으십니다.
살아계신다면 올해로 97~98세 정도 되셨을겁니다.
경남 거창 초계 종택 할머니 ( 경부 최부자집 큰 따님)과는 연세가 그리 차이 안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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