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떠서 일가기 전에, 깜짝 놀라 덧글 붙여봅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자고 일어나니 댓글이... 정말 대단하고 또 감사합니다.
글을 너무 길게 써서 읽어나 주실까 걱정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인데도, 우리가 하는 일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다니, 그것도 이 새벽에...
퉁퉁 부은 눈에 또 막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돈보다 더 큰, 비교도 안될 많은 분들의 관심에 진심으로 무게를 느끼고
힘내서 일해서 더 좋은 회사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저희의 어리석었던 부분과 혹여나 궁금해하실 부분들에 대해서 남겨보겠습니다.
1. 먼저 새벽인데도 많은 분들께서 저희 쇼핑몰을 아시고 주문을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 글이 물건 판매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진심입니다. 게다가 사실 발열제 라면이 맛이 그저 그렇습니다. 군대 뽀글이 같아요. ㅎㅎ 발열제 온도가 100도를 못넘어 팔팔 끓이는 게 아니다보니... 그래서 면도 일반 라면이 아닌 컵라면 면으로 하려다 그게 국내 법규상 또 안된대서 (내수용 첨가물? 뭐 그런이유 였던거 같습니다.) 발열보다는 가정용 패키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 부분인데. 주문 너무 감사합니다만 부디 주문을 철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괜히 물건 팔려고 했다는 논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부분 정말 부탁 드립니다. 가격도 비쌉니다.
라면 원가는 1000원 정도인데 발열팩 원가만 두배가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4천원 넘어갑니다. 뭔가 불합리합니다.
라면장사가 아니라 발열팩 장사지요. 그 큰 회사에 발열패키지 납품한 업체도 우리한테 먼저 자기들도 팔아보겠다, 라면만 달라 하길래 원가 말해줬더니 원가의 절반값을 부르더군요. 안줬습니다. 그래서 그쪽 회사에 붙었나?
암튼 저희는 진짜 대게로, 진짜 대게만 잔뜩 넣어서 향미유를 만듭니다. 꽃게, 홍게, 새우대가리 이런거 안씁니다.
진짜 대게라야 저희 컨셉입니다. 그러니 원가가 높을 밖에요. 그래봐야 몇백원 차이인데... 암튼 비싼 값에 비해 맛은 쏘쏘입니다.
죄송합니다. 더 연구개발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주문을 유지하시겠다 하시는 분들께는
보내드릴때 가정용으로 끓여드셔보라고 라면 하나씩 더 추가로 보내겠습니다. 훨 낫습니다.
그리고 주문하시만큼의 라면은 꼭 쟁여놨다가 구매해 주신 분들 하나하나 기록해서 그 분들 이름으로 기부토록 하겠습니다. 올해 여름에 날씨 변덕이 심하다고 하는데, 정말 진심으로 어떠한 피해도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지만 혹여나 피해가 생기면 그 곳에 보배드림 여러분들 이름을 하나 하나 담아서 꼭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잔여물량이 되는 만큼이요. ㅎㅎ 그리고 기부사실은 여기서 꼭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마트에는 아직 라면을 못내보냈습니다. 구성 자체가 지금은 향미유와 프레이크가 별도로 들어가는 즉석가공판매 형태라 문제 없으라고 쇼핑몰을 통한 직접판매만 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마트로 출시를 하려고 L마트와 협의가 끝났는데 음... 아마 이번 타 제품 출시건으로 우리는 밀리지 않을까... 단가나 인지도면에서 안되겠지요....
3. 특허는 저희가 생산하는 제품 8가지 중 1가지는 출원중이고 7가지는 곧 출원예정으로 변리사 검토까지 마친 상황입니다. 문서도 받았구요. 다만 발열팩은 공급해주는 그 회사가 자체적으로 발열팩 특허를 가진 것으로 알고, 또 발열라면 자체가 없던 상품이 아니어서. 사실 대게라면의 발열컨셉에 대한 메리트를 가지는 건 발열팩 공급사의 스탠스에 달렸다고 봐야합니다. 아마 특허출원 안될겁니다. 억울하지 않습니다. 저 억울해하고 땅치는 동안 직원분들 얼마나 힘들어질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잘됐죠 뭐, 더 연구해서 우리만의 특허를 만들 생각입니다. (특허 비싸요. 8가지 등록하는데 한 2천 들더군요. 맞는건진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번에 라면에 동봉할 진짜 대게육수를 동전형태로 만들고 있는데 이걸로 특허를 다시한번... ㅎㅎㅎ
4. 돈 많은 회사다는 의견, 감사합니다. 그 만큼 아이템이 돈 될 아이템이다 생각해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대게 프렌차이즈 쉽지 않습니다. 컨셉 하나로 작년에 8개까지 갔다가 이제 3개 남았습니다. 프렌차이즈는 아니었습니다.나라 법이 바껴서 본점이 1년 이상 운영한 사례가 없으면 정보공개 대상이 안되어 프렌차이즈를 받을 수 없습니다. 어렵사리 투자 형태를 받아서 8개 전부 직영매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대게시세 앉았다 일어났다 얼차려 무한반복에, 이 장사 원물값이 곧 원가인데 대게 한마리 가격 아시죠? 고가입니다. 초보에, 날씨까지 속썩이면 대게, 심심하면 죽어나갑니다. 10마리 팔아봐야 두어마리 죽으면 그날 적자입니다. 죽은 대게는 쓰지도 못합니다. 버립니다... 1년 되던 지난 달 5개 매장 정리했습니다.
매장 8개 말아먹으니 날라간 돈만 수억입니다. 다 투자금이었는데... 차도 팔고 통장도 털고 ㅎㅎㅎ 힘듭니다. 웃음이라도 나니 다행이다 싶을 뿐입니다. 그래서 결심한게 대게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거였고, 다행히 제품은 나름 인정받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5. 많은 분들 걱정어린 질타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제품생산 이제 석달된 초짜인데요... 오히려 힘되는건 그 큰 회사에서도 발열제 회사를 찾아가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들으니 우리 제품만큼은 왠지 좀 뭐랄까 그런 저런 어떤 그런 그거를 받는 거 같아서 힘이 됩니다ㅏ. 어쨌든 그것도 인정이니. 인정하니 따라한 것 아닐까. 대기업한테도 인정 받았구나... ㅎㅎㅎ 그렇게 위안 삼습니다.
오늘은 화성 모 입주 아파트에서 팝업스토어를 합니다. 시행사 초청으로... ㅎㅎㅎ 해양수산부 장관상 받은 김치와 돼지기름 아닌 대게기름 넣어 만든 김치찜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입니다.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이 바빠 일일이 업무시간엔 답글 달 수 없어 통으로 남깁니다. 다시 한번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보배 십수년차 곧 50, 가장이자 사장인 사람입니다. 보배에 글은 잘 쓰지 않지만 그래도 가볍게 사는 이야기 정도만 해왔는데, 오늘은 좀 무거운 넋두리를 할까 합니다. 긴 글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부동산 분양광고회사를 운영하다가 속된말로 완전 말아먹고 (못받아서 소송들어간 미수금만 14억입니다…)
1년간 방황하다 어찌 어찌 재기해서 지금은 식품제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제품개발을 끝내고 좋으신 분들의 도움을 받아 작은 공장도 세웠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밤새 배워가며 최선을 다했고, 이제 조금씩 사업을 확장해 가려 목숨 바쳐 애쓰는 중입니다.
저희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대게를 이용한 제품입니다.
홍게, 꽃게 말고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대게, 그 대게 맞습니다.
우연히 접한 대게에 꽂혀서 대게를 밤새 연구했고, 나름 천신만고 끝에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주변분들이 그러더군요. 그 비싼 대게, 그냥 삶아먹기에도 모자란 대게로 무슨 가공식품을 만드냐… 그도 그럴 것이 진짜 대게를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만든 사례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우리 회사 식구들은 나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희들은 러시아산 대게를 주재로료 가공식품을 만듭니다. 대게찜요리 밀키트, 대게살 볶음밥, 대게 김치, 김치찜, 대게김, 대게오일, 대게소금, 그리고 이 글을 쓴 이유이자 아픈 손가락, 대게 라면입니다.
대게를 주재료로 하는 우리 제품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없었던 제품이었습니다.
120만 구독자의 참XX 유튜버님이 내돈내산 리뷰해주신 대게 밀키트도 처음, 홍게살, 맛살이 아닌 진짜 대게살이 들어가는 대게살 볶음밥도 처음, 대게 김치, 찜, 오일, 소금 할 것 없이 다 처음입니다.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 노력이 인정되어 저희는 양질의 대게 원물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게 우리나라 대게의 85%를 수입하는 동해 모 도시의 한 기관과 MOU도 체결했고, 진짜 대게살과 대게육수가 들어간 대게 김치는 지난 5월에 있었던 한국음식박람회에 출품하여 해양수산부 장관상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지금은 여러 외식업체들과 교류하며 사업의 모양새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가장 신경을 썼고, 이제는 저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될지도 모를 라면…
대게를 내세우는 라면이라고 하면 아마 문득 떠오르는 제품이 있으실 겁니다. 2023년 11월 모 기업에서 출시된 라면이 있죠. 방송의 힘으로 큰 관심속에 출시된…
그 전에 이해를 돕고자 먼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저희가 2023년 7월부터 생산한 대게 밀키트는 혹여나 유튜브를 보실지 모르지만 군대 전투식량에 쓰는 것과 같은 자체발열팩을 이용하여 캠핑 때나 야외에서 언제든 취식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되었습니다. 그 제품은 컨셉과 맛을 인정받아 2023년 11월부터 대형마트인 L마트 서초지점에도 입점을 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이미 우리는 대게 밀키트 뿐만 아니라 라면 역시 진짜 대게가 들어간 라면이라는 컨셉과 진짜 대게육수 맛이 난다는 것 이외에도, 컵라면보다는 높은 퀄리티로 어디서든 뜨거운 물이나 화기가 없어도 즐길 수 있도록 발열팩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라면은 우리가 만든 대게 밀키트와 동일한 자체 발열팩을 활용한 라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업체규모로 인해 어떤 라면 제조회사에서도 생산을 해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모 회사에서는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았고, 어떤 회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십만개의 1회 생산량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자본력이 약했던 저희는 어렵게 개발한 라면을 출시조차 못할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거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다가, 마지막으로 국내 굴지의 라면제조기업인 OXX의 문을 두드린건 2023년 9월이었습니다. 담당자님과 처음 통화한 날이 그 날이니까 9월이 맞습니다. 경쟁라면 출시되기 2달 전입니다. 그 전에 이미 대게 라면에 들어갈 향미유의 개발은 끝이 나있었습니다.
타 회사와 다르게 선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증명하듯, 담당자님은 저희 컨셉과 아이디어에 적극힘을 실어주셨고,
천신만고끝에 저희 같은 소기업으로서는 꿈도 꾸기 힘든 대기업의 타이틀을 단 우리 라면이 생산되었습니다.
선한기업 오XX는 그야말로 라면생산에 있어 구세주였습니다.
저희는 오XX에서 생산되는 라면에 우리가 100% 대게껍질과 미강유만으로 뽑아낸 대게 향미유와 해산물 프레이크를
동봉하는 형태로 2024년 4월, 드디어 대게라면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만들어진 자체발열라면과 볶음밥 등 그 외 제품들은 4월 12일 개최된 동해항 크랩킹페스타 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정말 라면과 볶음밥은 미친듯이 팔려나갔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비록 몇천원짜리 제품이었고 큰 수익은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시는 고객분들을 바라보는 행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이 축제장에는 협력업체의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물론 납품받기를 희망하는 업체 관계자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자체발열 컨셉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발열패키지를 공급해주고, 라면 완제품 패키지 포장까지 대행해 준 발열패키지 업체는 그야말로 너무나도 고마운 업체였습니다. 그땐 고마웠습니다... 그때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동해항 대게축제에 출전하기 전, 라면에 있어서는 사실 타 업체가 협의되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그 업체에서 만드는 라면이 원래는 동해항 대게축제에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소비자가 구매를 해서 브루스타 같은 화기에 라면을 직접 끓여서 먹는 그런 컨셉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발열라면의 컨셉을 본 행사 관계자는 우리의 대게라면을 선보이는 것으로 결정을 바꾸었습니다.
(최초 계획되어 있었던 타 업체 라면 체험행사가 저희 회사 라면 체험행사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러시아 대게를 수입하는 도시로서,
순수 러시아대게만을 이용한 향미유로 만든 우리 제품이 축제에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축제를 잘 마쳤습니다. 비록 라면, 볶음밥을 제외한 타 제품은 인기가 별로 없었고…
라면, 볶음밥 역시 원금를 회수할 만큼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2달이 지난 오늘, 그 희망에 구멍이 나버렸습니다. 맞습니다. 그 라면입니다.
우리와 동일한 대게 컨셉을 가진 유일한 라면...
그 라면이 바로 우리가 기획한 발열패키지 컨셉을 그대로 가지고 판매를 개시한 것이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우리와같은 발열팩을 이용한 대게라면. 우리가 만든 대게 밀키트 제품의 몸통, 다리 2단 발열패키지 포장 컨셉이 합쳐진… 우리 제품은 날개를 펴보기도 전인데,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미 그 제품은 전국의 마트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열패키지의 모양이 눈에 익었습니다.
아닐꺼야 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발열패키지를 공급해주던 회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맞답니다.
얼마전 그 라면회사 담당자가 찾아와서 요청을 하길래 납품을 해줬다고 합니다.
너네가 독점은 아니지 않냐. 우리는 물건을 요청하길래 준 것 뿐이다. 원래 발열라면은 많았다. 뭐가 문제냐… 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긴 특허도 뭐도 가지고 있지 못했던 우리, 심지어 발열팩도 우리가 개발한 게 아니었기에 내가 어이 없어 할 자격이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팔아라 마라 할 자격 나한테는 없다. 판 걸로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원래 발열라면 있었다는 거 인정한다.
그런데 대게 컨셉 라면 아니냐. 우리나라 대게 컨셉 라면 달랑 2개인데,
우리한테 먼저 납품을 했으면 적어도 미리 이야기는 해주고 양해는 구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게 상도 아니냐.
그리고 지금 발열패키지를 이용한 대게 밀키트는 특허출원을 해두었다.
발열패키지를 이용한 대게라면 역시 특허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린 뭐가 되느냐.
자기들과는 상관 없답니다. 이야기 해줄 의무도 없고 그저 물건을 팔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발열라면 생산을 위해 그 회사한테 구매한 패키지만 2만개이고, 그 중 절반은 아직 라면포장도 안된 상태입니다.
눈앞이 깜깜했습니다.자기들과는 상관 없답니다. 이야기 해줄 의무도 없고 그저 물건을 팔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미결된 금액 4백 몇십만원 바로 결제해주겠다 했습니다. 거래 끊자고 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심인데, 4월 제품 출시 이후 술을 끊었습니다.
담배는 원래 안폈고, 그 좋아하던 술 끊을 만큼 기쁘게 각오를 다졌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끊었던 술이 땡깁니다.
먹으면 죽도록 먹는 습성이라, 술이 먹고 싶다는 뜻은 저에겐 죽고싶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술 안먹어야 합니다. 이미 늘어난 공장 식구만 20명이 넘습니다. 안먹을 겁니다.
이런 일, 저는 드라마나 뉴스에서만 봤습니다. 동네장사나 하자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사례조차 없었던 대게를 원재료로 다양한 음식에 도전하고 싶었고, 그래서 만들었고 또 제품화도 시켰습니다. 큰 도시와 MOU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장관상도 받고, 밴처캐피탈 투자 러브콜도 받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모든게 예뻤던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압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어 그 큰 회사를, 우리 같은 작은 기업 따위 버려버리고 그 큰 회사에 붙은 발열팩 납품업체를 상대로 싸우겠습니까. 지리멸렬한 싸움, 결국엔 자본앞에 져버리게 될 그 싸움 할 자신, 저에게는 없습니다. 우리 소중한 직원들도 그런 여유 따위 없습니다.
결국 라면은 포기해야 되겠지요.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마음을 비우고, 직원들을 다독거리고, 타 제품들로 만회할 기회라도 생길 겁니다.
그거 팔아보겠다고 따지고 다투고 경쟁하는 시간, 차라리 다른 제품에 투자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 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호사다마라고, 그래도 좋은 일 있을 겁니다.
만들어 둔 라면은… 고민중입니다만 좋은 곳에 기부를 할 생각입니다.
동해시와 협의를 해서 복지원과 고아원, 초등학교 급식 등등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한 방법 동원해서 예쁘게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혹시 어디든 기부할 만한 좋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 쪽지 남겨주세요. 이거 진심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해서 회사를 키워서, 큰 회사들과 비등할 수 있을 만큼 회사를 다져서,
그리고 더 연구개발해서 그 때 정말 제대로 된 라면을 만들어 제대로 붙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라면, 아직 제가 원하는 만큼 맛을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미완의 제품입니다.
더 노력해서 더 맛있는 제품 만들자는 다짐의 기회로 삼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입니다.
그 때 정말 누가 먹어도 우리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으로, 그 제품력으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지금 뭐라고 해봐야 그들은 징징거리는 수준으로 밖에 안보겠지요.
따지고 보면, 그 회사, 잘못한 것도 없습니다. 저희가 권리가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그냥 힘없는 저의 넋두리일 뿐이지요.
힘 낼겁니다. 우리나라, 작은 회사들 기업하기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힘빠져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힘내라 한마디 주시면 저와 우리 직원들 큰 힘이 될거 같아서…
답글로 힘주는 곳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인 보배에 절망으로 시작했지만 희망으로 끝내는 글,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과거를 회상하실때 좋은 경험이였지....
라고 하실날을 기원 합니다
세상 누가 태어나서 곧바로 달리기 하겠습니까?
넘어지고 뒹굴고 지칠땐 쉬기도 하고....
그러면서 잘 뛸수 있는거죠
또다른 재 도약이 힘드실텐데
큰 결정하셨네요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글 쓰신분의 말씀중
누가 먹어도 엄지 척 하는 라면이 출시되면
꼭 먹어보도록 히겠습니다
글쓴이께서 용기가 있으시다고 전 생각 합니다.
지금은 포기 했지만 다음에 좋은 기획으로 훌륭한 성과를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웃어도 하루가 지나고 울어도 하루가 지납니다.
인생에 찬란하고 멋진 날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 하세요.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내용이 한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댓글을 달아놓으면 글 검색이 쉽죠
화이팅하십시요
과거를 회상하실때 좋은 경험이였지....
라고 하실날을 기원 합니다
세상 누가 태어나서 곧바로 달리기 하겠습니까?
넘어지고 뒹굴고 지칠땐 쉬기도 하고....
그러면서 잘 뛸수 있는거죠
또다른 재 도약이 힘드실텐데
큰 결정하셨네요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글 쓰신분의 말씀중
누가 먹어도 엄지 척 하는 라면이 출시되면
꼭 먹어보도록 히겠습니다
글쓴이께서 용기가 있으시다고 전 생각 합니다.
지금은 포기 했지만 다음에 좋은 기획으로 훌륭한 성과를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웃어도 하루가 지나고 울어도 하루가 지납니다.
인생에 찬란하고 멋진 날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 하세요.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게 없네요.
자수성가로요 ㅎㅎ
힘내세요!!
아! 오뚜기는 귀사와 협업하고 있는 회사고, 다른 경쟁 대기업에서 똑같은 발열대게컨셉라면을 23년11월에 출시했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상도덕 없는 그 대기업이 어딘지 궁금하군요.검색하니 알거 같네요. "8°"
여기제품보니 오뚜기가 제조사이고 올리신 이미지와도 같은게 귀사의 제품인거같아요 주문했습니다.주말에 캠핑가서 먹을생각에 벌써 기대됩니다
욕을 한바가지 주고 싶지만 일단 먹고 봅시다.
화이팅~!!!
다 잘될겁니다
이부분이 문제 같네요.특허를 먼저 내셨어야죠.
특허 검토를 남들이 다 출시한다음에도 아직도 검토하고 있었다는건 쫌.
그리고 솔직히 너무 비싸요.
발열팩 없는게 개당 2375원.배달비포함하면 개당 3250 원입니다.
그리고 중량! 팔도비빔면이 130g인데
홍보하시는 대게라면은 든든한 한끼 식사라고 광고하면서 108그람? 스낵면 베이스? 이가격에? 이걸 누가 사먹나요?
마트가면 널린게 라면인데~
옛말하는 날이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
왜 특허도 안난상태에서 공개하셨나요?
그리고 지금까지 특허는(굳이 따지자면 특허보단 실용신안쪽에 가까울수도 있지만..)왜 검토만 하고계셨나요?
혹 특허가 안나는 상황인가요?
발열팩을 이용한 식품은 이미 많아서..
그 재료가 대게로 바뀐것뿐 기존의 제품과 별 차별성이 없어서 인가요?
비화식 발열팩라면은 윈래 많았죠..
실은 그래서 특허를 못낸 상황 아닌가요?
제 생각은 님이 만든 제품은 세상 누구든 만들수 있는 제품입니다..
님은 제품도 중요하지만..그보다 그 제품만의 상표를 내세웠어야 합니다..누가 뭐래도 이게 오리지날이다 할수있는 상표를 키웠어야 합니다.
그리고 독보적인 맛 으로 승부했어야죠.
비화식 발열팩 라면은 원래 있었어요..근데 그 재료가 대게라서.. 님이 처음 대게를 넣은 라면을 만들었다고해서 님에게 소유권이 생길수는 없잖아요..
님만의 상표나 독보적인 맛으로 승부해 보세요..
자체 발역팩 라면도 많네요.
검색해보니까요.
좀 더 자체적인 무언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글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하고 자신을 추스리며 살아왔는 지 그 땀과 열정이 느껴질 정도입니다ㆍ
특허를 왜 일찍 검토 안했냐는 말에 너무 맘 상해하지 마시길! 다들 안타까워서 그럴 겁니다ㆍ
압니다ㆍ제품개발에 매달 돌이오는 월세에 직원들 급여에 공과금에 하루 숨만 쉬어도 미친듯이 사라지는 잔고에도 불구
열정 하나로 책임감 하나로 버텼겠지요ㆍ고생하셨습니다ㆍ그런 용기와 열정이면 님은 반드시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허락될 겁니다ㆍ
무한 응원하구요ㆍ'헤메었던 만큼 내땅이다ㆍ' 는 말이 있듯 고생하신 만큼 결실로 돌아올거라 믿습니다ㆍ
대한민국 4.50대 아빠들 화이팅~!
먼저 출시한 곳보다 더 잘 판매하실수 있습니다
인지도도 훨씬 좋구요
화이팅입니다!!
자본력으로 아이템 때려 넣으면 소규모 업체는 다 죽는거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에 더 좋은 아이템 개발하셔서 장사 잘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제 생각에 대게 라면이랑 홍게 라면이랑 차이점이 많을까요?
라면은 그냥 라면이죠. 싸고 맛있고 가성비 음식에 비싼 재료를 특별히 넣는다고 더 맛있어질까요?
소고기 라면에 한우 +2 넣고 만들면 라면이 더 특별해질까요?
한번쯤 호기심에 주문해서 먹겠지만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음식관련 사업은 잘모르지만 그냥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뚜벅뚜벅 가시다 보면 좋은 날 올 겁니다.
답답하실때는 여기서 위로도 질책도 받으시고
하다보면 고진감래 하실겝니다.
빠이팅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