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여 기간 동안 학교는 원격 수업 등으로 학교 교실 수업을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 기간을 겪고 지금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 지인과 술 한 잔을 하며 들은 이야기 입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 언론에서, 사회에서 늘 상 하는 말이,
<학교 교육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어차피 공부할 애들은 학원에서 공부 배우고
학교는 시험 치고 점수나 주는 곳 아니냐?>
는 투의 말들을 누적해서 보고듣다 보니 교사인 자신 조차 나중에는 정말 그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말에 살짝 젖어들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기간을 중학교에서 겪고 고등학교에 올라온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 이전 세대들과 비교해서 확연하게 다른 점이 느껴진다고 토로하더군요.
- - 대인 관계에 어려움, 어색함을 느끼는 학생이 크게 증가
- - 기본적인 학교 예절, 공중도덕, 매너에 대한 개념이 떨어진 아이들 크게 증가
- - 기초 학력이 미달된 학생 수가 크게 증가
- - <조금> 아픈 정도는 참고 학교 생활을 하겠다는 의지가 전반적으로 크게 약화됨
(즉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도, 성적 반영 안되는모의고사 날, 셤 앞두고 자율학습 주는 과목이 많은 시기 이런저런 핑계 대고 결석해버리는 학생 수가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증가)
- - 중학교 수준으로 정신적, 적서적, 학습적인 면이 머물러 있는 학생 수 증가
라면서 담임으로 아이들 케어하는데 이전 보다 힘들어졌다고 토로하더군요.
반면에 그러한 변화를 보며 학교 교육이, 교사의 역할이 결코 무의미 한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교사로서, 학교 교육의 당위성을 알게 되었다며 없어져 가던 사명감을 다시 찾게 되어 좀 더 교육에
의미를 가지고 임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평소에도 학생들 좋아하는 친구인데
(사적으로 만나 술자리 할 때도 종종 학생들 이야기 해서 그만하라고 할 정도.. ㅋㅋ)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성과 사회 규범을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겪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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