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행 KTX 를 타고 가는 중입니다.
와이프와 아이는 중간 정도에 앉고 저는 마지막 뒷자리에 앉아 있는데
어디서 방송 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작은 소리도 아니고.
소리가 계속 나서 가보니 와이프 대각선 앞에 아저씨가 유튜브를 틀어놓고 자고 있네요?
어이가 없어서 얘기를 할랬더니 와이프가 하지 말랍니다.
혹시나 진상이면 저희 애도 있는데 괜히 시끄러워질까봐 승무원 지나가길 기다려 말해서 소리 안나게 했습니다.
여기까진 그럴 수 있는데...
대전역에서 내리더군요. 그런가 보다 하고 한참 저는 보배드림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젊은 여자분이 마침 그 자리에 앉기 위해 오셨는데 우물쭈물 합니다.
보니 그 자리에 마시던 물병과 신문이 받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네요.
하...그냥 거기 버려두고 간거죠. 내릴 때 제가 봤으면 가지고 내리라고 한마디 했을텐데...정말 저런 무매너는 왜 그런건가요?
젊은 여자분은 그걸 건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자기 물병과 과자상자를 구석에 조심스럽게 두고 그냥 계시네요. 몇번이나 내 자리가 여기가 맞나? 하면서 번호 확인 하던 모습에 괜히 제가 미안해졌습니다.
대략 50대 중 후반의 키 크고 정장 자켓 같은거에 가방 메고 내리신 아저씨. 제발 우리 아저씨들 욕먹게 하지 말아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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