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어"(종합)
'오송 참사' 후 첫 공식 사죄 불구 늑장 대처 비판에 항변
"초기 한두 명 사상자 발생 정도로만 생각"…이범석 청주시장은 묵묵부답
또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긴박한 상황을 그때 당시에는 괴산댐 월류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는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지사는 괴산댐 월류 현장을 들렀다가 오후 1시 20분이 돼서야 오송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오전 10시 10분께 1명의 심정지와 1명의 실종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금 국무총리실의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실관계가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이범석 청주시장도 방문했다.
하지만 분향을 마친 이 시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도청을 빠져나갔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17일 담화문을 통해 "불의로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청주시 재난·재해 책임자로서 공식 사과의 말은 없었다.
청주시는 참사 전 금강홍수통제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소방 등으로부터 미호강 범람 위기 상황을 전달받고도 충북도에 전파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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