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p 앞선다더니 22%p 패배, 이 정도면 여론 조작
입력2024.10.18. 오전 12:21
기사원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에 22%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그런데 민주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해온 김어준씨가 만든 여론조사 업체는 11일 민주당 후보가 3%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시점과 투표일 사이의 선거 악재는 ‘정치 브로커’라는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논란 등이 겹친 국민의힘이 더 많았다. 이 정도 오차면 여론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여론을 왜곡·조작하려 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태균씨 논란에도 여론조사 관련 의혹이 있다. 명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윤석열 후보 수치가 더 나오게 해야 한다고 지시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비공표 조사이긴 했지만 악용될 수 있다. 명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국민의힘 정치인 지망생들에게 받으려 한 정황도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의 조작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업체는 조국 장관 임명 반대가 12%포인트 높다고 해놓고 5일 만에 찬반이 5.4%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발표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차이가 거의 안 나는 결과를 내놓았다가 민주당 대표가 “10~15% 차이가 나야 정상”이라고 하자 일주일 만에 그 말대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2년 전엔 미등록 업체가 윤 대통령 취임 반년 만에 탄핵 관련 조사를 해 ‘탄핵에 공감’ 응답이 53%로 나오자 좌파 매체들이 이를 퍼 나르기도 했다. 이 업체 대표는 노무현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인사였다. 엉터리 여론조사는 국민 여론을 왜곡시키는 심각한 문제다.
17일 부정 여론조사 업체를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기존의 선거 여론조사 관련 범죄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해도 선거 여론조사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명씨는 2018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지만 여론조사를 계속해왔다. 민주당도 이 법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거 말하는 거구나? ㅎㅎㅎ
명태균, 대선 직전 '미공표 여론조사' 돌렸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311&pDate=20241010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은 여론조사의 대가로 공천을 줬느냐입니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2022년 1월 17일 경남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입니다.
이틀 뒤인 19일부터 23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창원 지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20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미공표 여론조사'였습니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 관계자 : 네, 이거는 실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표 보도하지 않는 용도의 조사로 후보자나 일반인들이 이제 참고용으로 조사하는 경우가…]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라 하더라도 실시 이틀 전 의뢰인이 선관위에 반드시 사전 신고를 해야 합니다.
"명태균에 국민의힘 56만 당원 명부 유출…대선 경선 때 활용돼"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310&pDate=20241010
여권 인사들은 명태균 씨가 그동안 미공개 여론조사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명씨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도 당원 56만여 명의 정보를 활용해 대규모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역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거 말하는 거구나? ㅎㅎㅎ
"윤석열 후보가 빨리 달라고" 재촉한 명태균…관건은 '보고됐나'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309&pDate=20241010
유 기자,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중순에 이뤄졌다는 그 여론조사부터 짚어보죠. 이게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가 됐느냐가 핵심 아닙니까?
네,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보고가 됐을 것으로 추측 가능한 정황은 있습니다.
바로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작업을 함께해온 측근 강혜경 씨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에 통화한 내용입니다.
명씨는 여러 차례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해야 한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해달라고 강씨를 재촉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명태균/2022년 2월 28일 : 조사 돌리면서 할 때마다 나한테 얘기 좀 해줘요. {알겠습니다.} 작업 다하고 나한테 이야기 하지 말고. 그러면 수정 또 해야 되니까.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돼.]
[명태균/2022년 3월 2일 (뉴스토마토) : 그거 빨리 달라고 그래요. 윤석열이가 좀 달라고 그러니까.]
[명태균/2022년 3월 3일 (뉴스토마토) : 오늘 다 뽑아줘야 돼요. 윤석열 총장이 저 문자가 왔네.]
강씨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22년 2월 말부터 3월 8일까지 여론조사를 26회 실시해 매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강씨는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비용 3억 6천만원을 받으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단독] '당원명부 유출 의혹' 여론조사 의뢰인은 현직 대구시청 공무원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789&pDate=20241014
지난 대선 경선 때 국민의힘 57만명 당원 명부가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명씨는 당시 홍준표 캠프와 관련된 사람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의뢰인은 대구시청 공무원으로, 당원 명부 유출이 논란이 되자 사흘 전 사표를 제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거 말하는 거구나? ㅎㅎㅎ
명태균 "좀 올려서 앞서게"…여론조사 조작 지시 정황 녹취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9000&pDate=20241015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청하는 듯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명씨가 관여한 여론조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씨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를 조작하라고 지시하는 정황으로 보이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50건 중 48건' 이기는 결과…대선 당시 여론조사 어땠나 보니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999&pDate=20241015
[단독] 홍준표 쏙 빼고 윤석열만 9차례 '양자 대결'…대세론 몰아가기 정황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998&pDate=20241015
저희가 명태균 씨와 관련, 공표된 여론조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총 27번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이 중 9번은 다른 경쟁 후보는 빼고 윤석열 후보만이 보수 진영의 상대로 등장했습니다.
[단독] "3개월이면 대통령 만든다"는 명태균 "정치인들이 먼저 불법 요구"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997&pDate=20241015
명태균 씨는 여론조사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JTBC에 "3개월이면 대통령 만든다", "불법적인 걸 먼저 요구한 건 오히려 정치인들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고비 때마다 등장하는 'PNR 조사'…윤 대통령은 '조작' 알았나?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996&pDate=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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