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이하 우크라) 정치권은 크게 친서방과 친러의 두 세력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두 세력 모두 부패에 연루되고(물론 정치적 공세도 있지만) 재벌들과 결탁하고(재벌들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포로셴코, 티모셴코 등)...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혐오하는 지경에 이르러 코미디언 젤린스키가 당선된 것이죠.
그럼 시작은 구소련 붕괴니 부다페스트 협정이니 민스크 협정이니 뭐 이런거 다 넘어가고 오렌지혁명부터 하겠습니다.
2004년 대선에서 선거부정을 계기로 우크라에서 오렌지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친러파를 몰아내고 유셴코가 대통령이 되고 러닝메이트인 티모셴코가 총리가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집권후 대립하게 되고 이후 경제상황도 안좋아져서 2010년 대선에서 친러계열인 야누코비치가 당선되게 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비극이 시작되죠.
정적이자 강경반러파인 티모셴코는 비리혐의가 씌어져 투옥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우크라에서는 EU가입이 목표였지 나토가입은 소극적이었습니다(2008년 같이 나토에 가입하려던 조지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패배).
특히 친러파 대통령 야누코비치가 EU가입을 추진할 정도였습니다.(푸틴의 압력으로 가입신청 연기)
그런데 2013년 티모셴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한 친서방 세력들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고 2014년 2월 야누코비치가 이를 강경진압하려다 오히려 시위가 더 격화되고 확산되어 키에프(우크라어로 키이우, 이하 키이우)를 시위대에 점령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야누코비치는 러시아로 도망치죠. 이때의 혁명을 시위가 시작되었던 키이우의 광장인 마이단에서 시작되어 '마이단 혁명'(유로마이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치뤄진 2014년 대선에서 복귀한 티모셴코가 대통령이 될줄 알았으나 재벌출신이고 장관도 지낸 포로셴코가 당선됩니다. 이유는 마이단 혁명 당시 유일하게 지지하고 자금을 댄 재벌이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포로셴코 역시 강력한 친서방 정책을 고수하면서 친러파와 갈등이 더 심해졌는데 문제는 이 당시 야누코비치가 쫓겨나고(2월) 대선이 진행(5월)되는 와중에 크림반도(2월)가 러시아로 넘어가게 됩니다.(크림반도 사건도 아주 혼란스러운데 너무 길어 생략)
또한 뉴스에서 들어보셨을 친러지역인 우크라 동부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4월부터 분리독립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5월에 주민투표를 통해 분리독립을 선언하게 되고 '돈바스 전쟁'이라는 내전상황에 돌입하게 되죠.
그래서 포로셴코 정부는 2019년 2월 결국 나토 가입을 헌법에 명문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대선에서 젤린스키가 당선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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