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누님들 안녕하세요.
미술사로 먹고사는 보배동생입니다.
저는 스무살 때 시력이 너무 안좋아서, 현역불가 판정을 받았죠.
이걸 좋아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기억하시는 형님 누님들 계실거예요.
예전 박카스 CF 중에 시력 나쁜 친구가
신검 받으면서 군대 꼭 가고 싶다고~ 외치는 저 CF가... 왜 그토록 감동적이었는지
결국 라식 수술을 하고 재검 받기로 결심 했어요.
재검 받으러 가보니, 신검장소에는 현역 판정을 받은 이후,,,
여러가지(??) 사유들로 면제를 받기 위하여 재검을 신청한 약 200여명의 사람들과,
군대 오지 말라는데 굳이 군대 가겠다고 재검신청한 제가 대기중이었죠.
당시 군의관분께서 절 보더니 기특해 보였던지
"너 박카스 cf 알지?? 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 크게 외치면 내가 1급 현역 처리해 줄게!" 라고 하시더군요.
저 당시 박카스 cf가 유행은 유행이었나 봐요.
"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졸라 크게 외쳤고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면제 희망자들은 "아니 저런 미친놈!!"같은 눈빛으로 절 노려봤지요
막상 군대 가려고 보니... 이렇게 난리치고 군대 가기로 결심했는데
뭔가 좀 의미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군대를 좀 알아보니까
우리나라 3군중에 유일하게 해군만 독립운동가 출신(손원일 제독)이 창설을 했더군요.
안타깝게도 육군, 공군 모두 군창설자가 친일파이더라고요. (초대참모총장 마찬가지)
젊은시절 한참 의협심이 넘쳐나던 때라 뒤로 돌아보지 않고 해군장교에 지원했습니다.
3년간 해군 항해과 장교로 군복무 하는 동안...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함내 승조원 절반 신종플루 감염 등등 사건들을 겪으면서
6개월동안 휴가도 짤리고 몇주동안 퇴근도 못하면서
내가 왜 이 고생을 자처했을까 후회를 안했던건 아니지만,, ㅎ
나름 보람되고 의미있는 3년간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다 잊고 살고 있는데 병무청에서 선물이 도착했네요.
자원병역이행 명예증서라고
현역이 아닌데 자원해서 군대 다녀왔다고 증서와 작은 선물을 하나 보내주더군요.
별 것 아닌 증서 하나이지만,
"그래.. 내가 젊은 날 이런 선택도 했었구나..." 라며 잠시금 뿌뜻해지더라고요.
낼모레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20년전으로 돌아가서 수술받고 또 재검 받을래??
라고 누가 물어보면 바로 대답은 못 할 것 같은데
그래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재검 받을 것 같긴 하네요.
남들 다 가는 군대 뭐가 대단하냐?고 말씀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안가도 되는거 간거니까 추천 한방씩 박아 주시고 가셔요 ㅎㅎ
그리고 요즘 군대 참 말들 많은데...
제발 애들 먹는거 가지고 장난 좀 치지 말게요.
예전에는 알 수 없으나 요즘 해군은 절대 먹는거 가지고 장난 안치는데,,,
육군 공군은 왜 그런지 이해도 안되네요.
부식비도 비슷한데 자꾸 저런 문제들 터지는거 보면,,, 아직도 비리가 참 많은가 봅니다...
생계형비리 이딴 소리 하는놈부터 다 잡아다가 그냥 족쳐야 하는데
안하는건지 못하는지.... 씁쓸하네요.
아무튼... 지금도 군복무 열심히 하고 계시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존경하고 응원하며
형님 누님들 맛점들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형님 누님들 저 유튜브 하는데 심심하면 오셔서 구독 좋아요 좀 눌러주세유
나름? 조금? 아무튼... ㅠ 재밌어용.... ㅠ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강의도 많이 줄고 힘들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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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
형님 누님들 유튜브에 댓글도 남겨주시고 감사드립니다 ㅎ
사랑합니다 보배형님 누님들 :-)
이런 커뮤니티는 또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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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
병무청 문의 결과 이 제도가 2010년 이후에 전역하신 분들게만 발행 되는 증서라고 합니다.
(제도가 그때부터 만들어 졌나보네요.)
하지만, 갑자기 폭발적으로 명예증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서 지역 병무청 담당자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가급적 이전에 전역하신 분들게도 발급이 가능하도록 본인선에서 최대한 노력해 보시겠다고 합니다.
현역부적합 또는 면제이셨던 분이 차후에 자원해서 입대 하신 경우 (질병, 상해, 영주권, 특혜 기타 등등)
간부, 일반병 상관 없이 발급이 가능하며
신검장소에서 현역부적합이었는데, 기록이 따로 남지 않고 본인이 현장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현역을 처리를 하신 경우
예를들어.. 눈이 엄청 나쁜데 외워서 그냥 현장에서 1급 받았다. 고혈압인데 담당 직원에게 부탁해서 그냥 1급처리 되었다.
등등 이러한 경우는 증명이 어렵기 때문에 발급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본 제도가 널리 널리 알려져 많은 분들이 증서도 받으시고~ 보배에는 이런 자원입대자가 넘쳐나고 있다는
인증도 해주셔요~ :-)
끝으로...........
병무청 담당자님 죄송합니다. 제가 소문 냈어요....
바쁘시겠네요? :-)
해군 정말 위대하죠. 이런 명예증서가 있다는것도 첨 알았네요. 훌륭하네요.
역사관도 정확히 아시는군요.
이런 분이 존경 받을 분입니다. 존경을 표합니다.
병무청 담당자분들.. 난리 났겠네요 ㅎㅎㅎ
어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
저는 4급 판정을 받았지만 병무청을 거치지 않고 해병대에 직접 지원해서 입대했기 때문에
대상이 안된다네요...
담당자분이 안타깝다면서 자기가 제도를 건의해보겠다고 하는데
씁쓸합니다. 저도 그읽남님처럼 자랑거리 만들고 싶었는데요 ㅠ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정독했습니다!!
진정한 애국자!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아쉽게도 추천이 두방 밖에 안되네요...
축하드립니다. 멋져죠
udt부사관가고싶습니다 저도 40살이 훌쩍넘으니 서글퍼지네요 ㅠ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군 면제.
꼭 가고 싶다고 재검만 3번
결국 군대패스를 하게됨
유툽은 꼭 구독 좋아요 누르겠습니다.
저도 방금 신청했어요
10년 이후 전역자들에게 보내주는데 그전 전역자도
신청하면 해준다고 하네요 ㅎㅎ06군번 ㅎ
상담원이 요즘 이거 신청이 갑자기 몰린다길래 어디서 뭘
봤냐길래 보배드림에 글 올라왔다 했습니다 ㅋㅋ
전 4급에서 눈 수술후 2급 판정받고 해병대 다녀왔습니다
필승!!
화이팅.
저도 3급으로 지역대로 (상근)가는거였는데 2번의 탈락과 3번째 합격으로 현역입대, 2년만기전역했습니다.
가정형편이 그래서 집에서 출퇴근하면 어머니 등골빼먹으며 다닐까봐...ㅋ
재미있네요....
장병들 밥좀 잘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전수술하면 면제고 수술안하면 병신되고 에효...
독도함에서 전역했습니다 ^^
검사하는쪽(그땐 젓가락같은걸로치던..) 손방향
알려달라고해서 신검패쓰했었어요. 논산에서 다시 검사하는데 헤드폰 쒸우던군요. 군의관이 나오라고 여긴어떻게왔냐고해서 군대가고싶어 왔다고하니 5분시간줄테니 생각해보고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걸어(현재 와이프^^)이란상황이지만 갔다오겠다고해서 1급으로 들어갔네요.작성자분처럼 꼭가고싶다고했던 저의 예전기억이 나서ㅎㅎ 05년 2월 이기자 만기제대했습니다. 부럽네요명예증서ㅎㅎ
진짜 남자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존경스럽습니다.
반갑습니다.
02년도 월드컵 때
311편대 PKM298 갑판병 출신 입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경기 있는 날이면 하루종일 해상 계류 하면서 근무하던 시절이 생각 나는군요!
이런 경우도 가능 한가요?
근데 아쉽게도 사회생활하는데 도움되는건 없더라고요~ 자랑하는거같아서 말도 잘안하되고~
덕분에 우리나가라 평안한가봅니다
진짜 상남자 이십니다
해군 좋죠 저도 88서울올림픽때 수병으로 근무 했습니다 흑산도있다가 목포상황실에서 재대했구요
다~가는데 그거 빠지겠다고 진단서 끊어 여기저기
빨빨거리고 다니기 싫더라구요.
얼마전엔 운전중에 길에쓰러지신 어르신도 심폐소생술해서 의식차려드리고 119에 인계도 해드렸는데 전 아무도 몰라주네요ㅋ~~뭐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아무튼 저야 남들 다~가는데 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장교로지원도 하시고 멋지십니다~^^
멋지십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끼고싶어서..
훌륭하십니다~~
병무청장이 줄것이 아니라 국방부장관상나 대통령상을 받았어야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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