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봅니다. 그냥 제 하소연이지만, 인생 선배님들이 더 많이 계신 곳에 글을 쓰고 싶었어요.
남편이 오늘 휴가 끝나고 출근했다가 사직서를 쓰고는 오전에 집에 왔어요.
저도 출근했다가 이 소식을 듣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반차를 쓰고 집에 왔습니다.
남편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고 4개월 후면 딱 근속 10년째입니다. 성격은 약간 내성적이고 인내심이 강해요.
남편과는 같은 직장에서 만났던 터라 남편의 회사에 대해 잘 알고, 특히 남편의 직속상사가 답 없는 종자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어요.
회사 대표의 고향 후배라 낙하산으로 들어왔는데 일 남편에게 모두 떠넘기고 본인은 하루종일 웹툰 보기 +인신모독+엑셀 한글 모두 못하는 컴맹입니다.
이 사람 때문에 부서에 신입이 들어와도 모두 다 그만둬버리고 남편이 모든 일을 혼자 다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기에 이직을 해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더 좋은 이직처 채용공고를 보고 제가 남편 자소서를 써서 지원했고 면접에 오라는 통보도 받았어요. 하지만 남편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사회 생활은 원래 이런 것이라며 끝내 이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일이 터진 것인데...집에 와보니 남편이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한테 연락해서 일 그만뒀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반응이 갈 곳을 정해두고 그만둬야지 결혼도 했는데 어떻게 할거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런 대답을 들으면서 남편 표정은 더욱 어두워지더라구요.
남편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잘 했다고, 10년을 그 뭐같은 인간 밑에서 참으며 일한 당신이 대단하다고 존경스럽다고, 그동안 고생했으니 쉬면서 천천히 일자리 알아보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에 남편과 비슷한 일을 겪었던 남편 대학 동기가 자기네 동네에서 술 한잔 하자고 하길래, 얼른 다녀오라고 등 떠밀어 보냈습니다. 30만원 계좌로 부쳐주고 맛난거 사먹고 며칠 자고 와도 된다고 했어요.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나니 눈물이 계속 흐릅니다.
일이야 구하면 되죠. 저도 벌고 있으니 당분간은 제 수입으로 지내도 되구요.
근데 우리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파요.
오늘도 그 상사에게서 인격모독을 듣고는 참지 못하고 나왔다는데, 10년 여를 어떤 마음으로 버텼는지...
그리고 혹시나 구직하면서 자존심에 상처 입을 일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우리 남편의 진가를 알아봐줄 회사가 어딘가엔 꼭 있으리라 믿어요.
제가 너무 주절주절했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남편이 당장은 힘들겠지만 글쓴이와 같은 반려자가 있으니 힘이 다 빠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눈물이 날 이유는 없는거 같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남편분도 분명 힘내실껍니다.
이런 와이프를 두신거에 반성하고 갑니다.
출장간 신랑한테 따뜻한 카톡이라도 보내야 겠어요...
가장으로써 참 힘든 결정을 내리신듯 합니다.
오래 참으셧고 고생하셧겠네요.
참아야 하는게 가장이고 이겨내야 가장인데 남편분도 사람인지라..
직장인은 항상 사직서를 마음속에 담아놓고 살고 있으니..
그냥 응원만 드립니다. 어디서든 일어설껍니다. 화이팅 하십시요.
내외분께 좋은일들만 생기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두분 결혼 잘 하셨네요.
모든 일 다 잘 풀릴겁니다.
행복하세요.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 될겁니다
현명하네요.
화이팅 입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분명 너도 직장 구할때가 있을 것이고...그 땐 옆에 현명한 마누라가 있이야 할 것이다"
좋은 분이네
귀농 5년차입니다!
대충 일하는 직원은 그만두지 않습니다!
남편분 좋은 직장 구하실거에요~
제 아내가 님의 발끝만 따라와도 좋으련만...
대단하십니다.
남편을 이해하는 만큼 남편도 님을 많이 많이 사랑할겁니다.
앞으로 다 잘되실겁니다. 행쑈~♡
이런 아내분들이 아직도 이세상에 있다니 그저 놀랍고 고마울뿐.
라고 다시 한번 느끼네요.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알아주는거, 그져 이야기 들어주고 인정해주고 하는건데 우리는 별거 아닌거로 다투고 나와 다른점을 인정하지 않고 이해하려고만하죠 다른 사람이란걸 인정한다면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싸울일도 줄더군요 이해를 하기엔 부족합니다. 그러다 서로 마음문닫고 멀어지죠, 이글보니 와이프 보고싶네요..
힘내시고요
앞으로 더 좋은날이올겁니다
두분행복하시길바랍니다
이분 천사자나
이렇게 옆에 든든한 와이프가 있으니 꼭 좋은 직장 찾으실껍니다!!
두분 다 힘내시고 파이팅입니다!!^^
남편돈만 보고 집에서 놀려고하는 임신유세,,집안일,,등등등 남자들 참 힘들게ㅠ사는 사람도 많아요,,,
잘되실겁니다,,,화이팅,,,
30만원 계좌이체 충격이네ㄷㄷ
남편분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보네요.
남편분 잘 하실겁니다
걱정 안하셔도 될거예요
좋은 분들이라 항상 잘 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분들이 있어서 제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그만두고 잠시휴식취하고 더좋은 일자리
나올겁니다.
힘내세요!!
저도 일한지 7년차 ... 흑흑
가정이 안정되면 남자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금방 이겨냅니다. 금방 좋은 소식 있을거에요
그런회사는 널리 알려서 쫄딱 망해 버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힘내이소~ 인생에 수많은 부침 중에 하나일뿐이라 생각하시고 이또한 지나갈것 이며 좋은일 있을거라 믿으며 남편분도 얼른 제자리돌아와서 더 나은직장 구해서 엄둠이 그치길 바랍니다! 꼭 그리 될것입니다! 포기하지않고 버티면!
살다보면 그런종자 많이 거칩니다.
살다보면 그런종자 대처법도 나름 생기지요.
좀 쉬시면 보다 더 성숙한 가장의 모습 보실겁니다. ^^
그만큼 쉽지가 않아요. 그 분도 가족과 아이가 있는 분이었는데 부서장과의 마찰로 결국..
남편분이 선택을 잘 하신거라고 봅니다. 잘 하실겁니다.
그래도 아내분께서 알아주시니 얼마나 좋을까요 ㅎ
힘내실겁니다. 분명히 더 좋은자리로 가실거예요 ~
아내분도 힘내세요~
금방 이겨내실듯합니다
부럽습니다
뭔가 시원하게 한방 먹여주고 나왔어야하는데
굶어죽으란 법은 절때 없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더 잘되실겁니다!
주변을 봐도 직장생활은 인관관계를 힘들어 하더군요
지금은 죽을꺼같아도 시간이지나면 이또한 추억이 되더군요
마니 위로해 주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