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근래에 후원했다가 실망하시고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아
글 한번 작성 해 보았습니다.
점점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아직까지는 타 국에 비해 그래도 정이 있고, 나눔과 베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건으로 인하여 개인주의에 더 빨리 다가간다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먼저, 베품을 행하신 형님들..
너무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기친 놈이 나쁜거죠.
솔직히 꾼이 마음 먹고 준비 후에 달려들면, 쉽게 알아채지 못합니다.
꾼의 기본 생각은 조금이라도 힘이 든다 판단 되면, 해당일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떻게 돈을 벌까 머리를 굴리죠.
예로 약 15년전 개인정보에 대한 위험 인지가 없을 시절.
제 주민번호가 여기저기 뿌려져 있어도 그러려니 하던 시절,
스타, 디아블로로 PC방의 유행이 정점을 찍는 시점입니다.
어느 날 제 앞으로 약 700만원의 고지서가 날아 옵니다.
하나로통신 이었습니다.
지금의 SK죠.
누군가가 제 명의로 인터넷 2개, 유선전화 3개를 개통했고,
유선전화 3대로 물건을 산겁니다. ARS를 통해서요.
이 당시에는 전화로 민증번호만 불러주면 바로 개통이 되던 시대예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거지요.
그래서 나온 청구금액이 약 700만원 이었어요.
지금이야 고인물이지만, 당시에는 참 획기적이라 생각했어요.
게다가 그 꾼은 나이가 어렸거든요.
20대 초반.. 군대 가기 전입니다.
두번째로 꾼은 자신에겐 가족이 최우선이 아닌 듯 합니다.
주변의 시선을 첫번째로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꾼과 만나던 여자가 임신을 했습니다.
식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혼인 신고만 했지요.
몇차례 쉽게 돈을 벌어서인지, 노동은 하지 않더군요.
당장 아기용품 살 돈도 없는데..
출산의 때가 왔고 근처 병원에서 출산을 합니다.
저도 처음 알았는데..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병원에서
아이를 내어주지 않더라고요..
출산 한 다음 날 여자는 병실에서 강제 퇴실되고,
병원 로비에서 눈물만 흘립니다.
아이를 내주지 않아요.. 그러니 어디도 갈 수가 없어요.
그 아빠인 꾼 녀석은.. 돈 구해 온다는 말만 남긴채
잠수를 타더라고요.
대략 80만원정도 였습니다.
몇달 후 CGV에서 우연찮게 그녀석을 보게 됩니다.
다른 여자를 옆에 끼고, 미혼인 척, 돈 잘버는양 허세에 쩔어서요.
물론, 그 여자도 그냥 사기의 대상이었지요.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 꾼은 제 사촌입니다. 저랑 동갑이고요.
물론, 그 녀석 안보고 삽니다.한 10몇년 안보고 살다가
얼마전 가족 중 한분이 돌아가셨을 적에 잠깐 비추더군요.
역시 사람 쉽게 안변해요..
말 하는거며, 허세 떠는거며..
제 애들한테 장난감 사준다 하길래, 애들한테 말걸지 말라 했어요..
애초에 대화를 안하는게 최고거든요. 상종도 하기 싫어요.
그냥 경험담에 비추어 봤을때,
꾼이라는 족속은 가족을 팔아서라도 사기를 치고,
가족보다는 자신이 우선이고,
상식을 벗어난 행동과 말빨로 사람을 뒷통수치고,
성공을 위해서 몇번의 물밑작업을 하고...
일반적으로 현혹되기 쉽지요.
현혹되면 주변에서 옳은 말을 해줘도 알아먹지를 못하더라고요.
인정을 안하는건지.. 어쩐건지..
그러니 보배횽님들도 실망하고,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작정하고 달려드는 사기꾼은 정말 쉽게 알아채기 힘드니까요.
다만, 앞으로 나눔의 기회가 생긴다면 확실한 인증이 필요하겠지요.
다른 보배횽님들의 말씀처럼 주변 복지센터를 찾아도 되고요.
마지막으로 그 녀석이 보배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지만
혹시나 하고 있고 이 글을 본다면..
"인생 정당하게 사는게 그렇게 힘드냐..
의지할 사람 하나없이 평생 그따구로 살거냐..
하긴, 변할 녀석이었으면 직작에 변했겠지.
그렇게 살다가 조용히 가라.
여러사람 등쳐먹지 말고..."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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