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천사라는 표현은 더이상 오골거려서 쓰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우리 마눌.. 17년을 같이 살아온 친구이자 동업자이자 원수이자..뭐 기타등등 그것이니까요.
43세.. 저는 지금 허리가 많이 아픔니다.
앉을수도 설수도 없어 방바닦에 엎드려누워 밥을 먹고 있습니다.ㅋ
2년전 크게다치고 한 4개월을 이랬던 적이 있는데..
2년만에 그정도는 아니지만 병원에서 퇴원했을때 정도로 몸이 많이 불편합니다.
우리 마누라 아무 불평업시 수행 해줍니다.
나이먹고 소심해져서 이런 생각이드는가.. 이것이 너무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멀쩡해 보이는데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엄살같아 보이기도 하고 ..허리 아파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진짜 사람할짓 아입니다. 근데 우리마누라 ..크흐윽..
어제는 제가 너무 씻고싶다고하니 수건에 물적셔서 좀 씻겨 주까?하고 ..평생 못보던 측은한 미소를 보여 주더군요..
어릴때부터 없이사는 것들 끼리 붙어서 진짜 많이 싸우고 매사에 서로가 정떨어지는소리밖에 안하고 살았는데..몸이 아프니까 진짜 마누라 밖에 없다는걸 또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특히 팬티 입혀줄때는 미치겠더군요!!그래서 그런지 자꾸 와이프엉덩이에 눈이 갑니다...
(남자는 숟가락 들힘만있어도 좃방맹이 휘두른다는 옛 선인들의 말이 떠오릅니다.)
왜일케 잘해주냐고 물어보니
그래야 후딱 나사가(회복) 돈벌어올꺼 아이가 하고 여과 없이 본색을 드러내긴 하지만 울 와이프는 천사가 틀림업습니다.
여보!! 연애초기때 이후 한번도 사랑한다는말 해본적이 없네..하지만 내마음만은..여튼 어떻게든 열심히살아 볼테니까 진짜 앞으로는 사이좋게지내자^^
사라ㅇ..이거는 진짜 못하겠다. 언능 나사서 시원 하게 떡이나 한판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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