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집을 덮치면 아주 큰 재물이 들어올꿈이라고....
나는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그집이 아직도 기억속에 있는데 한번은 꿈에 그 초가집에서 뛰어다니는 내 어릴적 모습이 그려졌다.
내 고향은 구미 장천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꿈속의 우리집은 바닷가 근처였고
난 동생과 집안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밖을 바라보니
갑짜기 비가 엄청 내리는 거였다..
순식간에 눈앞의 바다가 출렁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바닷물이 우리집으로 몰려와
우린 도망치기 시작했다. 분명 처음은 초가집이었으나 도망치는 순간에는 2층 양옥집으로 바뀌어 있었고
금새 1층에 물이 가득차 2층으로 올라가 잽싸게 계단을 나무로 막았다.
이후 창문, 방문을 닫아 물이 더이상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채
잠시 숨을 돌리고 동생 얼굴을 보는데
동생 뒷편 창문이 깨지며 바닷물이 집으로 마구 들어오는 게 보였다.
빠르게 다가온 물살에 동생이 휩쓸려가자 나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미친듯 헤엄쳐서 쫒아 가게 되었다....
우리집이 겁나 넓었나보다....
동생을 한참을 쫒아 가다보니 비는 그치고
집안의 가득 찻던 물은 조금씩 빠지기 시작 하였고
나는 동생을 바라보며 내일 로또사러 가야지... 라고 다짐 했다...
그렇다 이때쯤 난 꿈이란걸 자각 하고 있었다...
내 로또 당첨 될거란 부푼 기대감을 안고
1.2.4.10.26.33번을 찍었으나 꽝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날도 동생이랑 놀때 대충 팬티와 난닝구만 입었던거 같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