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8
내가 면접을 보면서 꿈은 시작 하였다.
같이 면접을 보는 동기는 한명... 이후 바로 회사 출근한 모습으로 장면은 휙 바뀌었다.
난 지금 나이 47세. 동기는 20대초반으로 동기의 모습은 빡빡머리에 생김새도 엄청 삐대하게 생겨
그냥 얼굴만 봐도 저 시킨 일 안하고 땡땡이 깔 놈의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넘은 매일 빈둥빈둥 거리며 땡땡이만 까고 있었고
나는 열심히 일하는건 당연하고 심지어 일까지 겁나 잘해 칭찬이 자자 했었다.
앞자리 동기 사수가 동기에게 일을 하나씩 시키는데
계속 이핑계 저핑계 대며 일을 계혹하지 않자 사수는 조금씩 빡치기 시작하였다
이 동기놈이 일안하고 뺀질대는건 팀장도 어느정도 눈치를 까고 있었다
근데 사수의 빡침과 팀장의 눈치깜을 내가 아는 이유는
사수나 팀장이 속으로 하는 욕이나 짜증이 내게는 다 들렸기에 알수 있었다.
그러다 사수가 동기놈에게 아주 쉬운일 하나를 시키는데
동기놈이 또 요리 조리 빠져나가려 이런저런 핑계를 대자
사수가 드디어 폭팔하여 동기놈을 죽이려 달라들고 주변에선 사수를 말리느라 정신 없었다.
동기놈은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서 다리를 꼬고 그모습을 바라보며
"니가 어쩔건데~~" 라며 야비하게 웃고 있는걸 내가 보고 말았고
보고 있던 내가 더 빡쳐서 조팰려고 동기놈 앞에 다가 갔는데
느닷없이 합의금이라는 글구가 머리속에 떠올라 때리지도 못하고 주저주저 하고 있었다.
순간 우리 팀장 마음의 소리가 머리속에 울리는데
"합의금은 회사가 해결해주겠다~~~~"
그와 동시에 날라차기와 정권찌르기를 시전하며 동기놈을 개패듯 팻다.
그리고 바로 고소가 들어오고 합의 안해오면 평생 감옥에 썩는다는 경찰이 보이고
창살에 갖힌 내모습이 순차적으로 보이며 내가 울고 있는데
우리 팀장이 피 뭍은 합의서를 들고 들어오고
뒤따라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고개 푹 숙이며 동기놈이 따라 들어왔다.
합의서는 처벌을 원하지 않고 지가 잘못했단 이야기가 구구절절하게 적혀있었고
난 풀려나며 동기놈 뒷통수를 후드려 까며
꿈에서 깻다.
진짜 드물디드문 해피앤딩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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