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른 막바지입니다.
호돌이 수염잡고 사진찍은게 엊그제같은데
참 시간 빠르네욥.
세상 사는 얘기, 온갖 이야기 넘쳐나는 여기에 눈팅도하다가..댓글도 달다가 문득 드는생각이.
요즘 사회가 참 각박하다고 느껴져서요.
하얀 체육복입고 좌측통행이라고 써있는 커다란 노란 목줄매고
오른팔 치켜들고 엄마가, 옆집 아줌마가, 녹색깃발 훌렁이던 신호등 건널때만해도
누가 건너다가 넘어지면 너나할것없이 달려와서 도와주던 때가있었는데.
지금은 누가 길가다 자빠져도 도와주면 범죄자로 몰리는 시대라고 생각하니.. 참 뭐가 이렇게 각박한 세상을 만들었나.. 문득 느껴집니다.
저보다 엉아들 삼촌들 아재들 할배들
옛날이 참 좋지 않았슴까.
골목에 평상만들어놓고
여름밤엔 이집저집 다 수박 한통씩 꺼내와서
모기 쫒아가매 나눠 먹던시절.
밤에 너무 더우면
은박 돗자리 하나 가지고나와서 골목 바닥에 펼쳐놓고 잠자던 시절.
겨울에 연탄재 뽀개면 빗자루들고 쫒아오는 할아버지 피해서 도망가던 시절.
지금도 있겠지만 빌라보다는 연립주택이 많던 시절.
옆집 옆옆집 그옆집 다 문열어놓고 살던 시절.
슈퍼에 심부름 갔다가 거스름돈 받아야하면
댄버껌으로 받고 싶은데 그건 너무비싸서 땅콩캬라멜로 거슬러 받던시절.
우리 어릴때 다 그러고 살았잖아요.
굉장한 자제분들이라면 말은 좀 달라지겠지만 ㅎㅎ...
뭔가..
참 그립습니다.
어두운 부분이 두드러지게 표현이 되어그렇지
서로 돕고 즐겁게 사는사람도 많이있더라구요
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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