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군번임
군입대전에 운전병이 땡보라는 얘기를 들음.
훈련소 입대하고 어느날 갑자기 '내가 사회에서 운전을 해봤다, 면허가 있다 손'
운전이라곤 몰래 엄마차 몰고 마실 한바퀴 정도 수준.
그 어린 나이에 '기회다' 이건 정말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번호와 함께 손을 들었다.
그렇게 4주였나 5주였나 훈련이 끝나고 수송 훈련소 경산?? 으로 이동 (기억이 가물가물)
큰차 몰줄 알았는데 엑센트였나? 조교와 함께 운전 연습하고 시험봤던걸로 기억
그렇게 훈련소 생활이 끝나고 카운티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이 대전 자운대 교육사령부.
이등병때부터 레토나 타고 관내 돌아다니며 퇴근 후 매일 족구
당직때 늦은 새벽에 갑자기 당직사령이 부대 주변에 폭주족이 들어왔다며 레토나 타고 쫒아냈던 기억이 있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일병때쯤 장거리 배차가 생김.
아침 일찍 혹은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까지 운전하다 복귀하는 일이 잦아지며 내무 생활을 안하게되는 매력에 푹 빠짐.
어느날 강원도 인제 xxxx 훈련 가는 장거리 배차 선임이 휴가를 가는 바람에 대타로 내가 가게됨
부대 내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준장 진급 앞둔 대령 모시고 최소 일주일정도 다녀오는 장거리 배차라 차도 그때 당시 아반떼 md 신차.
첫 출발부터 ic를 잘못빠져버리는 바람에 욕이란 욕은 된통 먹고 도착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해서 풀이 확죽어있었음
그렇게 일주일간 남들 야간 훈련하면서 바닥에 앉아 쉬고 있을때 아반떼 신차에 앉아서 휴가때 몰래 가져온 핸드폰으로 게임만 죽어라 함
아무도 터치안하고 그쪽 부대에서는 아저씨 취급 받던 터라 너무나 행복했었음.
부대 복귀하는 날 첫날의 실수를 만회 하고자 정신 바짝 차리고 있었음. 휴가 복귀하는 것 마냥 아침부터 너무나 아쉬웠음.
PX에서 과자와 음료수를 사서 상석에 셋팅을 함. 출발 후 얼마 안되 ' 야 운전병 이거 나 먹어도 되는거냐?'
배가 고팠는지 뒤에서 초코하임 바삭 거리는 소리가 기가막히게 들림. 갑자기 그때 욕해서 미안하다며 부대 면회소에서 치킨을 사줌
치킨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내 운전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며 앞으로 인제 XXXX 배차는 나를 데리고 가겠다며 수송대장에게 그자리에서 전화를 함.
그렇게 약 3달여 가량 인제를 다니며 군인 월급 받은걸로 사용관과 차에서 과자먹는데 다씀.
이게 소문이 나서 대령이 속해있는 부서에서 나를 불러놓고 앞으로는 카드를 줄테니 내돈을 쓰지말고 청구하라 함.
부대내에서도 소문이 나서 칭찬과 질투와 시기를 매우 당함ㅎㅎ
그러던 어느날, 옆 생활관 선임이 전역을 해야되서 장군차 후임을 뽑는다는 소리가 들림.
이거야 말로 내가 군대에온 이유다. 이건 기회다 싶어서 직접 찾아가 의지를 말함.
안그래도 나를 찾고 있었다며 같이 면접을 보러 감.
선임 운전병이 나의 실력과 액션에 익히 알고있던 터라 강력하게 추천을 해줘서 뽑힘
그러던 어느날, 내가 모시게된 사용관님께서 투스타 진급이 안되셔서 짬 준장으로 육본으로 가게 생김.
그때당시 내 계급 상병. 말년에 액기스 꿀보직이란 생각에 설례였었음.
그렇게 부대 이동을 준비하고 본청에있는 사용관님 사무실에 있는 내 자리에 가던중 복도에서 우연히 같이 인제에 갔었던
대령분을 만나게 됨. 자신이 준장으로 진급됬다며, 연대장으로 가는데 나를 데려가겠다고 함.
이 양반을 따라가게되면 레토나를 타게될것이고, 기존 준장을 따라 육본을 가게되면 신형 K5를 타기에 단호히 거절
실망했지만 내가 기억에 많이 남을 거라며 찐한 포옹을 해주심.
그렇게 계룡대 육본에 갔더니 근무복을 입게됨. 근무복보다 사복을 입는 날이 더 많아졌고, 사용관께서 국방부를
자주가셨는데, 그럴때마다 KTX를 이용하셔서 계룡대 엄사리 PC방에서 정액제 끊어놓고 운행이 비슷한 후임과 피파온라인만 주구장창 했음
그렇게 말년 휴가를 다녀오고 버스를 타고 부대에 복귀하는데 이게 마지막이구나, 군생활이 끝났구나 하며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버스에 기대어 울었던 기억이 남.
아. 참고로 장군차 운전병이여도 훈련은 다 받음. 간혹 훈련당일날 사용관님 스케쥴 있으면 훈련 열외
길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군생활했는데 사복근무하고
유격 경계근무 불침번 행군 한번도 안했네요
계룡대 장군차 운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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