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에 글 다 쓰고 훑어 보다가 유머게시판으로 되있길래 자유게시판으로 바꾸니 글이 싹~~~ㅠㅠ
일욜 오후에 애들은tv보고 저는 유튜브에 웃긴 영상을 와이프에게 보여주면서 낄낄대고 있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르네요...
화면 보니까 남자는 목 아래밖에 안보이고 여자분은
깔끔한 세미 정장 스타일로 차려 입은 모습이 보이길래
하나님 믿으라는 전도사? 인줄 알고 쌩~ 했습니다
(전에도 두어번 이런일이 있어서...)
딸아이가 도넛이 먹고 싶다길래 저는 도넛 사러 출동!
와이프는 장좀 봐온다고 마트로 출동!
20~30분? 지났을까? 와이프한테 전화와서 하는말이..
오빠! 좀전에 초인종 눌렀던분들.. 우리 옆집으로 이사오시는 분들인가봐...
엥? 자기가 그걸 어케 알아??
현관 손잡이에 초콜릿이랑 안내문? 놓고 가셨어~
헐........ 순간 너무 미안해 집니다;;
어쩐지... 화면 속에 비친 여자분이 긴장? 셀레는 듯한 표정으로 화면도 보고 옆에 남자 얼굴도 보면서
미소를 띄우는 모습이... 머릿속을 스치네요;;;
이제 생각해보니 신혼부부일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화욜부터 공사 시작하니까 겸사겸사 얼굴도 보고
인사도 하러 일부러 가족이 모여있을 일욜오후
바쁜 시간 쪼개서 오셨을껀데...ㅠ
다른때는 누가 초인종 누르면 10번이면 10번다 나가봤었는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ㅜㅜ
여튼 집에 와서 안내문? 을 읽는순간
팔에 닭살이 쫘~~~악!! 넘 감동 받았습니다
보통 이사 오시면 엘베에 안내장 붙여 놓고 공사를 하시던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시고 인기척 없으니까
잠시 후 다시 오셔서 현관 손잡이에 초콜릿과 쓰레기봉투까지 걸어두고 가셨네요...
이렇게 배려심 깊은 분들이 저희 아파트로, 또 저희
옆집으로 이사 오시다니... 벌써 부터 행복해지네요ㅎㅎ
다른분들이 봤을땐 별것도 아니네... 다들 그러지않아?
하실수도 있지만,
사실 전 5년전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층과 불화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왔거든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항상 했던말이 아파트 살면서 이웃주민을 잘 만나야 그것도 복이다 라고 얘기했었는데.ㅎ
인테리어 공사 끝나고 입주 하시면 아이들과 와이프랑 같이 과일이라도 사서 인사 드리러 가야겠네요!^^
싫지가 않네요^^
그 전에 사셨던분도 굉장히 젠틀하고 좋았었는데 이사가신다길래 넘 아쉬어서 밖에서 1시간 넘도록 얘기도 했었네요ㅎㅎ
바로 앞동으로 이사 가셨는데 한번을 못마주치네요ㅠ
또 보면 넘 반가울거 같은데ㅎㅎ
그래도 다같이 사는거라 생각하여 24시간 히키코임에도 사인 다 해줬주~
입안이 까끌거려우@_@쳇
동의 안해주면 공사 못하는건지 궁금해지네요;;
젊은 부부가 개념도 있고 넘 착해보이고
이런 분들과 이웃이란게 행복해요ㅎㅎ
이제 생각해보면 3층에 사니까 30층은 갖다줄일이 아녔지만요
근데 공사 마무리 하고 잔금 치르시는게 어떨까..하네요
뭐 아무 문제 없었으면 다행이고요;;
그때 가방에서 쓰레기봉투를 꺼내 주더라구요~ㅎㅎㅎ
제가 살았던 아파트들은 안내문만 붙여놓고공사 시~작!! 했었는데ㅎ
하필 여행지 에서 시골 할머니들 파는거 1박스 사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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