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한번 안하고 수학학원 하나 다니면서
혼자 인강찾아듣고 열심히 한 우리 고3큰딸..
y대 논술 예비1번이라네요.
300여명중에 5등했다고 진짜 기뻐 하는데
축하한다고 잘했다고 기특하다고..
칭찬했는데..
눈물이 납니다.
남편 벌이는 고정적이지만..네식구 살기에는 빡빡했고..
나도 벌어보고자 시작한 장사가 코로나이후부터 매출이 점점 줄더니 빚만 늘어나고...
당장 급한불 끄기 바쁘니..내 존재가 무쓸모다 싶은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아침7시부터 12시까지 일하다 몸뚱이 하나하나씩 고장나고 시간줄이고 알바도 써봤지만 몸은 편하나 뒷감당 안되는 상황이 왔네요.
울 큰딸 대학들어가면 나도 좀 편해지겠지 싶었는데..
휴..
무능력한 내 자신이 한심스러운 밤이네요.
따님 대학 들어가면 좀 편해지시겠죠.
똑똑한 따님 있으신거 대단하시구요
어머님이 그래 잘 키워 주셨으니 그래 성장했겠죠
기운내시구 힘내서 잘 사시길.... 왜 이런 글 쓰며 마음이 아린지...
곁에 건강히 계셔주고 지켜주는것
저렇게 잘큰 딸이면 감사해 할겁니다.
열심히 사셨잖아요.
힘내시고 항상 웃음^^
사람이 살다보면 바닥칠 때가 있더라구요
그땐 스스로 쓸모없다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또 열심히 살아내면 어느새 회복되어 지난날 이랬지...하는 날도 옵니다
지금껏 서로 아끼고 사랑 듬뿍 주는 가정안에서 키운 큰딸이 저렇게 멋지게 자랐는데 목에 힘 잔뜩 주셔도 됩니다
저희 딸도 저희 힘들때 이때껏 누리던걸 못하게 되었을 때 돈이 부족한것이 아쉬울지언정 고맙게도 부모를 원망하지 않더라구요
저희가 계속 마음의 빚처럼 예전만큼 뒷바라지 못해줘 미안하다 했을때 괜찮다고 그냥 우리가족 건강히 서로 사랑하며 살면 되고 부족한건 우리 상황에서 최선을 찾음 된다고 말해줘서 넘 감사하고 감사했던 기억이 나요
나쁜 생각보다 저렇게 멋진 사람으로 키운 어머니니까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따님 합격소식과 더불어 앞으로 댁네 좋은 일들이 계속 뒤따라 올거에요
따님 합격하면 기쁜 소식도 알려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사는게 인생이란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인정을 해야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짐 혼자 짊어 지려 하지 마시고
부부가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더 가볍게 하려 노력한다면
한결 가벼워질거 같아요
넉넉하지 않아도 바르게 자라 자립하여 잘 사는 애들이 훨 많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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