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동대표 간 몸싸움 과정에서 50대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의 아들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 CCTV가 없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 아버지께서 입주민 회의에 나가신 후 한 입주민에 의해 돌아가시게 됐다"며 어머니와 주변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회의 도중 입주민끼리 싸움이 붙어 아버지께서 말리시다 같이 관리실 밖으로 나가신 뒤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신 상황이었다"라며 "연락받고 현장에 도착한 어머니가 목격하신 것은 아버지를 심폐소생술 중인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어머니가 '병원으로 안 가고 뭐 하는 거냐'고 묻자 입주민은 '때렸다고 뭔 일 있겠냐, 별일 있겠냐' 식의 조롱 섞인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곳이 하필 CCTV가 없는 곳이라 해서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음 주 월요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해자가 폭행 혐의는 인정했으나 병원 사망 진단 사유가 부정맥으로 나와 가족들은 인정 못 하여 부검 신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해자의 폭행에 돌아가신 상황인데 와전돼 억울한 상황이 생길까 싶어 여러분의 도움을 받고자 글을 올린다. 목격자들도 말이 자꾸 바뀌는 상황이고, 제가 알아봐야 할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도움받고 싶어 글을 올린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같은 날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폭행치사 혐의로 평택시의 한 아파트 동 대표 40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40분께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안건 논의 중 동대표 50대 B 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쓰러진 B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 40분께 평택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다른 동 대표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파트 입주민 관련 안건 논의 중 B씨와 의견이 엇갈리자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쓰러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오후 8시 30분께 사망했다.
다만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관리사무소 바로 앞 CCTV 사각지대로, 당사자 진술 외에 폭행 경위를 추정할만한 영상 증거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B씨의 유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가 발생한 곳이 하필 CCTV가 없는 곳이라 아버지플레이포커머니상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A씨의 폭행에 의해 돌아가신 상황인데 이게 와전돼 억울한 상황이 생길까 불안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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