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명절날 친척들끼리 만나 담소 중.
갑자기 대화맥락 상관없이 "하여튼 OOO이는 조져야되~"라고 한마디 뱉으면서,
초스피트 눈알굴리기를 시전, 사람들 눈치 한바퀴 스캔하는 친척 어르신 ㅋ (눈알 굴리는 속도는 젊은이임)
→ 눈치스캔결과를 나라걱정어르신 단톡방에 보고함.
"거 울애덜 이번에 보니까, OOO이 조진다고 하니까 길길이 날뛰던데, 어린 놈의 ㅅ끼들이 ㅉㅉㅉ"
"어따~ OOO집 애들도 다 빨갱이되버럿구만~"
#2
지방선거날 오전, 동네 선거장에 줄서있는데, 뒤쪽이 시끌시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포함, 며느리, 남편, 애들 일가족이 다같이 온 모양. 선거 끝나고 온가족 어디 놀러가시려는 모양.
어르신이 애들보러 이런 저런 잔소리를 쉴새없이 하는 소리가 들림.
투표순서가 막 앞에 까지 오던 찰나, 갑자기 분개한 어르신 목소리가 뒷쪽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하여간.......이번에 뽄때를 보여줘야 된다니까... 이놈 시ㄲ들... OOO 뽑아야지"
하고 중얼거리면서 약간 초조한 눈빛으로 전후좌우 사방을 둘러본다.
뭐라 하긴 그렇고, 속으로 '아가리좀 ㅆ물어..."라고 말하면서 투표하러 앞으러 걸어간다.
결국 OOO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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