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글은 훨씬 긴데, 중요한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나머지는 부가적인 내용이라...)
어떤분이 쓴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볼만한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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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에 의해 오너가 남한테 비쳐지는 이미지…입니다.
연비, 유지비, 세금 그런 것들 고민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쌔끈한 디자인의 K5나오면 싹 다 잊어버리고
‘아 진짜 디자인 작살이네.. 파노라마 썬룹 봐봐..제대론데?’ 하면서
인터넷에서 뜨기 시작하면 어느새 분위기에 휩쓸려 군중심리에 'K5가 대세야...좋았어.. K5사고야 말 거야’이렇게 되는거죠.
연비, 세금, 보험료.. 따지긴 따집니다. 근데 크게 차이 안나면 디자인 감성 끌리는 차를 사게 됩니다.
현기차는 소비자들의 디자인 취향과 욕구를 기가막히게 간파하고 있죠..
K5 실 구매계층은 밤낮 K5얘기만 합니다. 자다가 꿈에도 나온답니다. 얼마나 사고 싶은지..
웃긴 건 현기차 싫어하는 사람들도 그 중에 꽤 됩니다.
우리 매니아들 처럼 신차 구입하기 전에 세부적인 부품 사양이랑 언더코팅 유무,
아연강판 유무 이런거 따진 다음에 차 계약하는 사람은 실 구매층의 10%도 안됩니다.
사실 젠쿱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나 독일같이 까다로운 나라에 내놨으면 동력성능, 세련도 등등 그저 그런 수준으로밖에 안 보일텐데,
한국 내수시장에서는 ‘오! 휠봐 자세 쩌는데? 차체도 어깨 떡 벌어져서 간지 작살나네' 하며
차 잘 모르는 사람도 무작정 사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 인지라,
그 사람들 귀에 언더코팅이 어떻고 아연도금이 어떻고 횡G나 무게배분,
미션 허용토크 길게 설명해줘 봐야 귀에 안 들어옵니다. 새차 뽑으면 원가절감의 흔적이고 뭐고,
일단 번쩍번쩍 새차광빨 사람들한테 자랑하러 다니는 것 외에는 신경 안씁니다.
그러다가 몇 달 지나고, 1,2년 지나고 뜻밖의 부분에서 허접함을 교묘하게 숨겨놓은 현대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분노하죠.
그리고 ‘스펙’과 '숫자'에 목숨거는 것도 정말 한국인의 습성과 쏙 빼닮아 있습니다.
현대는 엔진 발표할 때마다 렉서스나 벤츠, 혼다엔진과 비교하는데,
특히 럭셔리 세단 엔진의 경우는, 그들이 마력수 올릴 줄 몰라서 안 올리는 게 아닙니다.
점화타이밍이나 캠 듀레이션, 하다못해 연료량이나 연료압등의 세팅만 좀 바꿔도 그정도 출력수치는 우습게 냅니다.
컴포트 위주의 승용엔진인 만큼, 실용rpm대역에서의 두터운 토크밴드, 불쾌 진동수(주파수?)저감, 악셀 조작시의 느낌,
가속시 쾌적성추구, 에미션 저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나온 세팅이지,
현대는 항상 마력,토크,연비 요 세가지 수치만 도표로 보여주면서 경쟁사 엔진보다 '수치'적으로 높다고 홍보합니다.
잘 모르는 40~50대 소비자들은 렉서스는 250마력이고 현대는 270마력이라 그러면
“어이구 그럼 현대꺼가 더 힘쎄고 좋은거네?”이렇게 오해하고... 쩝
아연강판이 아니라서 20년 관통부식 보증 안된다고 설명해 줘도
“그럼 어때, 끽해야 3~4년 타고 팔아버리고 그때가서 또 새차 사서 타면 되지” 라고 말하며,
삐까뻔쩍한 1억 에쿠스의 몹시광빨 메탈릭블랙 차체 속에 숨겨진
시뻘건 내부 판넬 부식과 하체 부식은 아랑곳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속이 썩어 들어가건 말건, 겉으로만 남한테 내가 1억짜리 차 탄다는 사실만 각인시켜 줄 수 있고,
높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면서 소셜라이프만 즐길 수 있으면 목적은 그걸로 땡이니..
제작사에서도 딱 거기까지만 차를 만드는 거죠.
젠쿱만 봐도
앞,뒤 브렘보면 볼것도 없이 슈퍼카급 브레이킹이라고 생각하고,
( -> 브렘보 아니어도, 앞뒤4피스톤 아니어도 젠쿱보다 브레이킹 우수한 차 많습니다.)
후륜구동이라니까 무조건 궁극의 FR스포츠카들의 무게배분과 하중이동, 횡G값 보일꺼라 생각하고,
터보라니까 숨막히는 등떠미는 가속력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간판’ 만 브렘보면 장땡이야…브렘보 하면 다 알아주잖아.. 하고,
무슨 메이커 타이어에, 어느 회사 오디오에, 무슨 옵션인지만 따지지만,
디자인 평범하면서 스펙은 비슷하거나 더 딸리는 독일, 일본차와 같이 놓고 테스트 했을 때 주행성능에서 뒤지는 걸 보면,
디자인은 누구나 사고싶을 정도로 혹할 정도로 겉은 무지하게 번지르르한데
실속은 없는,
마치 실제 업무능력보다 ‘MBA’라는 세글자에 목숨거는,
혹은 ‘서울대’ 세글자에 목숨거는,
그리고 내실과 인간됨됨이 보다는 외모에 목숨거는 한국인의 특성과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현대의 행동과 현대차의 특성과 한국인 취향에 정말
서로 딱 맞아떨어집니다.
결론만 얘기하면, 다 누울 자리를 보고 뻗는 겁니다. 현대가 바보가 아니죠..
백~날 현대까는 뉴스 나와도 현대차 살 사람은 계~속 삽니다.
그러면서 모비스 부품값 올리면 열받아서 담배피우고, 결함 나오면 차 뿌셔버리고,
불 보듯 뻔한 행동을 똑~같이 앞서 한 사람과 되풀이 합니다.
인터넷 뉴스 기사에는 "나 다시는 현대차 안 산다" 댓글 달면서도 결국은 아반떼 후기형 구입해서,
원가절감 이빠이 들어간 거 사다 사진찍어서 열받아서 인터넷에 비교사진 올려놓습니다.
아무리 현대차 안티인 젊은 매니아들도, 젠쿱 나오니까 디자인에 뿅 가고 드리프트에 뿅 가서 너도나도 구입합니다.
그러면서 미션결함, 유리결함 나오거나, 아님 예상밖의 모비스 부품값 알고 나면 열받아서 또 담배물고,
해마다 원가절감되어 코팅이랑 열처리 하나씩 빠지는 부품들 보면서 동호회 회원들이랑 욕하고..
그러면서도 또 그 다음 차는 또 그때에 맞는 최신형 디지털 감각 디자인의 신형 현대차에 필 꽂혀 사고....
진짜 현대가 하는 짓이 그렇게 싫으면, GM,르노삼성,쌍용차 타고, 아님 돈 더들어도 수입차 타야됩니다.
"에이 그래도 나름 디자인 먹어주고, 부담없이 무난~하고, 왠지 대세에 동참하는 것 같고,
또 수입은 너무 비싸고...그래서 탈 만한 게 현대차밖에 없어~"이러다 보면
그 미워하는 현대 배만 불리워서 수출형 현대차 원가에 도움 주는 꼴밖에 안되고,
현대가 북미워런티(10년 16만km)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대주는 꼴밖에 안되고,
그럼 또 뉴스후같은 프로그램에 내수와 수출 차별 어쩌구 나와서 그거보면 본인들은 그렇게 되도록 기껏 부채질 했으면서
또 열받아서 담배무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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