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기는 좋은 직업이다.
금액이 작으면 문제가 크지만 금액이 커지면 커질 수록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거짓말을 잘하고 남에게 사기치는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으로 여겨왔다.
대표적으로 봉이 김선달이 있다. 실존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내려온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사기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사기에 당하는 사람은 그사람이 입은 순수한 피해와 더불어 사회생활도 못하는 우둔한 바보취급을 당한다.
사회자체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약육강식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한국사람의 기본정서를 "한" 이라고 해왔다.
말이 좋아 "한"이지 그 근원은 억울함이다.
얼마나 당하고 얼마나 뒤집어 씌웠으면 "한"이 기본정서 였겠는가.
한국에서는 서양이나 다른나라에 비해서 오래된 역사를 고려하면 일어난 민란은 매우 적은 편이다. 국토가 크지 않아 중앙집권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수직적 억압구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군대에서 병장이 상병 빠따치면 상병이 일병을 빠따치고 일병이 이병을 빠따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동안 떠들썩 했던 간호사 사회의 태움도 그 한 례이다. 즉 내리갈굼.
같이 억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가 내 아래쪽에는 억압을 하는 입장인것이다.
한국사회에서 sympathy 즉 공감과 연민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소득이 증가하고 민주주의적 의식이 발달하고 인권에 대해서 여러가지 강조와 보완이 이루어지면서 점점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디가서도 한국인의 기본정서로 "한"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고 근면, 성실, 성급함, 다이나믹...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아래를 후려쳐서 위에 가져다 바치는 기본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즉 애초에 공정이나 정의나 인권이나 심지어는 국민이라는 의미조차도 자신의 위치에 따라 바뀐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 싸가지없다고 욕을 하면서 후려친다 하지만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 앞에서 담배를 꺼내면 불을 황급히 불을 붙여 드린다.
같은 행위에 대한 선과 악이 상대방이 나와의 어떤 관계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모든 부분을 관통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남보다 더 권력이 있어보이고 돈이 있어보이고 더 많이 배워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다.
그러면 상당부분의 사람들의 시비가 그것으로 나뉜다.
온라인에서 툭하면 벌어지는 "너 연봉얼마냐"의 인증놀이가 그것을 반증한다.
즉 누가 잘해고 못했느냐가 많이 버는 놈이 옳고 적게 버는 놈이 틀린 것이다.
이런 전반적인 사회의 인식수준이 우리나라를 사기공화국으로 만드는 주요역할을 한다.
그럴싸한 옷을입고 해외여행사진올리고 수퍼카 타고 인스타에 올리면 일단 이사람은 거기서 옳은 사람이 된다. 그의 말은 대부분 옳은 말이된다.
그래서 내가 돈을 불려줄께, 문제를 해결해줄께 하면 아무런 의심없이 돈을 가져다 바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대부분 사기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는 권력, 부, 학력 등의 신분에 따라 정의, 공정, 선과 악의 기준이 정해지고 따라서 권력이 있고 부가 많고 학력이 높은 사람들의 활동은 실제 상황과는 상관없이 선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기가 매우 쉽고 사실 그 자체가 사기인 경우가 많다.
가령 김건희의 경우 서울대경영학박사 출신 벤쳐기업 CEO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이 룸싸롱출신이거나 주가조작을 하지않았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 어떤 증언이나 증거조차 반대세력이 만들어낸 음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좌파나 민주당지지자 이렇게 타이틀을 달면 훨씬 의심을 덜수가 있다.
즉 내가 보기에도 딱 술집마담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면 좌파나 민주당의 술수에 넘어가는 것이라는 자기검열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히나 서울대 경영학 박사 출신의 재능있는 벤쳐기업 CEO라면 말을 다한 것이다.
그것은 절대로 정의이며 선이다.
이런 정서와 심리를 파악해서 프로파간다를 펼치는 것은 사실 정치공작 하수중에 하수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하수가 먹혀들어갈수 있는 것은 이른바 보수언론의 적극적인 이미지메이킹, 경찰부터 판사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방어해주는 법조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하다.
눈똑바로 뜨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항상 의심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의도를 따져보자.
이것이 사기가 좋은 직업인 한국사회에서 사기를 안당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홍익민주주의나라 홍익인간들의세상 선언- https://youtu.be/7N7k17AcS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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