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0852415?sid=102
8년 동안 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리고 대출까지 받아
입력2018.06.28. 오전 6:45
수정2018.06.28. 오전 9:27
50대 지적장애인을 무려 8년간 노예처럼 부려온 선주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온갖 일을 시키면서 1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주지 않았고, 피해자 이름으로 4억 원의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장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경이 통발어선에서 일하던 52살 권 모 씨를 육지로 안내합니다.
권 씨는 8년 동안 선원으로 일했는데 월급도 받지 못하고, 폭언에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권 모 씨/피해자]
"(돈을 좀 안 줍니까? 월급을?) 안 준다. 과자 사 먹으라고 돈 좀 주고… 때려 놓고도 나를 보고 욕을 한다."
해경은 선주 박 모 씨가 최저임금 기준으로 1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상습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까지 더해 구속했습니다.
[김명조/통영해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계장]
"8년간 자신의 선박 선원으로 승선시키면서 약 1억 원의 임금을 갈취하고, 피해자 명의로 선박을 구입한 뒤 약 4억 원 상당의 대출을 하는 등 이를 착취한 것으로…"
선주 박 씨는 폭행과 임금착취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지적 장애가 있는 권 씨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합니다.
[박 모 씨/피의자]
"주면 혼자서 다 써버리고 배에 안 오고 그래서 2천 7백만 원 정도 입금을 시켜놨거든요. (8년 동안 말이죠?)"
해경은 또 박 씨가 권 씨 명의로 4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쓴 혐의를 포착하고 부당대출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영입니다.
장영 기자
[저작권자(c) MBC (http://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