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딸 김주애 vs 여생 김여정? 리설주 안심키려 딸 공개, 후계자 논쟁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하면서 그가 후계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 유사시 후계자는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의 지도부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수미 테리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수년 내 김정은 총비서의 유사시 '논리적으로 가장 합당한 후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이라고 말했다.
테리 국장은 김 부부장이 2014년 이후 북한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김 총비서의 유일한 가족으로 201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특히 2020년부터는 주요 인사문제와 정책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2010년 후계자로 김정은을 공개했을 때 그가 20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권력 승계자 후보군으로 10대인 딸 김주애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링너 연구원 역시 갑작스런 사망 등 예상치 못한 김정은 총비서 유사시엔 김여정 부부장이 후계 1순위일 것으로 전망했다. 10대인 딸 김주애가 정권을 이끌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다.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발사장에 데리고 나온 둘째딸 김주애를 공개한 이유는 여동생 김여정과 부인 리설주의 암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여정은 영향력이 강하고 야심만만하며 공격적이다. 김정은의 아내는 이를 기꺼워하지 않으며 바로 이 점이 김정은이 딸을 공개한 이유"라고 해석했다.
리설주 여사가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서는 전례 없는 공개 행보로 존재감을 보였다면, 김여정 부부장은 '김씨 왕조'의 후손이자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플레이포커머니상 뒤를 이을 가장 확실한 자격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정해진 승계 원칙이 없는 '김씨 왕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뚜렷한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권력 공백을 둘러싸고 두 여성이 순식간에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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