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변호사
오늘 처음 진행된 박원순 시장 고소인 여비서가 나를 고소한 형사재판 법정에는 김재련 변호사가 여비서 변호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예상했던 일이나 불쾌해서 눈길도 두지 않았는데..
내가 일반 재판이 아닌 국민 배심원에 의한 국민참여 재판을 받고 싶다고 하자 김재련 변호사도 할 말이 있다며 일어나기에 처음으로 쳐다보니 얼굴과 인상이 심하게 상해 있었다. 까칠한 안색과 경직되고 일그러진 표정.. 순간 나는 이 재판은 내가 아니라 여비서와 김재련 변호사의 재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변호사로서 억울하게 혐오스런 성범죄자가 되어버린 고 박원순 시장의 명예회복과 억울하게 비난과 위협을 당하는 유가족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여비서의 고소를 당한 것이므로 결과가 어떠하든 변호사로서 명예롭게 그 결과를 감수하겠지만,
여비서와 김재련 변호사는 내 재판의 결과에 따라 이 나라에서 고개를 들고 살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두렵겠는가? 김재련 변호사의 상한 얼굴이 그런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듯해서 나도 모르게 짠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업자득인데 누굴 원망할까?
2020. 7월 박원순 시장이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자, 김재련 변호사는 장례기간 중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박 시장을 변태 성추행범으로 만들었고 그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박 시장이 무려 4년 동안 여비서에게 음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단 한개의 음란 문자메시지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김재련 변호사는 증거도 없이 박원순 시장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기화로 박 시장을 혐오스런 성추행범으로 만들어버린 것일까? 사람이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할 수 있나?
나에 대한 형사재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여비서와 김재련 변호사에 대한 형사재판인 이 흥미로운 재판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한다.
박원순 시장을 강제추행 등으로 고소한 후, 박 시장이 사망하자 형사사법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여러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직접 온 국민에게 '박 시장은 변태 성범죄자다!!'라고 광고를 했던 여비서와 김재련 변호사가 그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보자는 형사재판을 국민이 모르게 진행하자고 할리는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김재련 변호사는 죽어도 국민참여재판은 안된다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사실을 몰랐는가? 어리석은 자들아..
참나~ 박시장님 평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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