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4·10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28분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악수를 청하는 척하면서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이어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며 추가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일단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범죄"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본인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8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오전 지하철 계양역에서 출근길 유세 도중 악수를 청하며 다가온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남성은 이 씨의 손을 잡은 채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으며, “하지 마세요”라는 주변의 제지에도 이를 뿌리치고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계양구 임학동에서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 보자, 내가 너희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아이들이 어디 사는지 안다”며 이 씨를 협박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 전 장관 측은 이번 폭행과 협박 건에 대한 형사 고발 여부와 관련해서 당장은 검토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씨를 폭행한 남성 2명을 특정,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폭행한 남성 2명은 60~70대”라며 “조만간 이들에게 출석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8일에는 원 전 장관과 이씨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밥맛없다” “저는 민주당원”이라며 악수를 거절당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 전 장관이 출마하며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현재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플레이포커머니상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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