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티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했다는 말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나는 자원봉사 볼보이로서 체코전에 참가했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미드필더에서 공을 잡아 30미터를 폭풍같이 질주하며 골을 성공시킨 한 선수를 보았다. 나는 그를 보며 커서 꼭 저런 선수가 되리라 다짐했고, 그 꿈을 이룰 기회가 이제 오고 있다."
그 골이 이골인데,
이골은 아일랜드의 데미안 더프가 축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게한 골이기도 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로마의 원조 황제 '지아니니'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뒤 체코의 수비수들을 헤집고 들어가 골키퍼를 제치며 넣은 슈퍼골인데,
로비가 드리블 할 때 왼쪽에서 같이 뛰어들어가, 로비가 골을 넣자 제일 먼저 따라와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가 다름아닌 말디니다.
그렇게 9살 위인 로비를 보며 축구선수를 꿈꾼 토티는
그 중간에 낀 나이(델피에로가 토티보다 2살 위)인 델 피에로와 로비가 가지고 있던 10번 저지를 계승받기 위해 경쟁하는데,
유로2000 결승에서 델피에로의 삽질을 계기로 토티가 확고한 에이스를 차지한다.
이런 저런 인연이 있는 로비-델 피에로, 델피에로-토티와 다르게
로비-토티는 고향, 소속팀, 대표팀 등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라 조금 대면대면 한 편이었다.
2004년 브레시아 10번 영구 결번으로 은퇴한 로비의 205골을 넘어선 뒤 토티는 "로비의 기록을 넘게 되어 기쁘다"고 인터뷰를 했다.
참고로 역대 Serie A 통산 골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Silvio Piola 274 reti
2) Francesco Totti 250 reti
3) Gunnar Nordhal 225 reti
4) Jos? Altafini 216 reti
4) Giuseppe Meazza 216 reti
6) Antonio Di Natale 209 reti
7) Roberto Baggio 205 reti
8) Kurt Hamrin 190 reti
9) Alessandro Del Piero 188 reti
9) Alberto Gilardino 188 reti
9) Giuseppe Signori 188 reti
(출처 : https://www.google.com/amp/s/www.laziostory.it/2021/09/04/serie-sempre-silvio-piola-linconstrastato-re-dei-bomber-della-storia/amp/)
상위 10위 안에 알만한 바조, 토티, 델피에로가 다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2003년 골든풋 1회 수상자였던 로베르토 바조 이후 2007년에 델피에로, 2010년에 토티가 이탈리안으로서
축구계의 우등상+공로상인 골든풋을 받게 된다.
이렇게 토티는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로비가 걸어온 길을 거의 따라왔고, 세리에A에서는 일부 업적을 초과하기도 했다.
토티가 2006년 월드컵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낫다고 보는 사람도 있으나
2006년 아주리는 한 명의 에이스를 위시한 팀이 아니었고,
실제로 2006년 월드컵은 로비가 브레시아에서 성의껏 가르친 후배들 피를로와 로카토니가 토티, 델피에로보다 활약이 더 나은 대회였다.
토티는 로비의 50회생일인 2017년 자신의 SNS에 "로베르토 바조는 축구 현장 안팎에서 챔피언이고, 나의 롤모델이다"라며 축하 인사를 했다.
(출처 : https://www.asroma.com/en/news/2017/2/totti-wishes-role-model-baggio-a-happy-50th-birthday)
이 직전에 로비는 로마의 토티 소유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재회했는데 이때 토티는 로비에게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축구 현장이다. 언제까지 초야에 묻혀있을겁니까?" 라고 말했는데, 로비는 웃으며 답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로베르토 바조, 토티 그리고 델피에로 등 역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2019년 이탈리아 언론사 Corriere가 발표한 전문가 조사를 보면 정확할 것이다.
다만 이 유튜브 채널 UniromaTv 를 보면 토티를 더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로마 관련 채널인 것 같다.
다만 그라운드 안에선 토티의 몸속에 또다른 토티가 나온다는게 문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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