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강아지가 꽁꽁 언 강 위에 버려진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는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날부터 참 인간답지도 못한 인간을 마주했다는 제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얀색 강아지 한 마리가 얼음 위 큰 돌과 연결된 목줄을 차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였다.
이 단체는 "목격자 분이 1월1일 오후 4시30분경 꽁꽁 언 강에(경기도 화성) 오리들이 걸어다니길래 많이 춥구나 하며 보고 있는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사람도 안 다니는 길로 강에 들어가 큰 돌을 강위에 놓고 흰색 2~3개월된 새끼 강아지를 노끈으로 끌고 들어와 돌에 묶고 유유히 나가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남자를 뒤쫓아 갔으나 이미 남자는 사라졌고, 새끼 강아지만 젖은 채 울고 있었다”며 “(강아지가) 얼어 죽길 바라거나 강이 녹아서 돌이 떨어지면 같이 물에 떨어져 익사하게 하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돌에 묶고 꽁꽁 언 강위에 올려놓은 것 자체가 학대”라며 “당일 반려견과 놀러왔는데, 옷 입은 강아지도 떠는 날씨였다. 잔인한 그 남자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보를 받고 강아지를 구조한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남의 나라 일인 줄 알았다”며 “차라리 길거리에 유기하지 그랬냐. 아니면 시도해봤는데 당신이 주인이라고 버리지 말라고 당신을 졸졸 따라오던가”라고 분노했다.
또 “무거운 돌과 강아지를 정교하게 묶어 강 위 얼음 위에 놓은 건 누가 발견하라고 한 짓이 아닌 죽이고자 한 행동”이라며 “엄연한 동물학대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는 강아지의 이름을 ‘떡국이’라고 지었다고 밝히며 입양에 관심을 부탁했다.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떡국이는 2일 연계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큰 병이 있어서 버려진 게 아니길 바란다”며 “떡국이에게 무서운 기억을 지워주실 사랑 넘치는 입양처와 책임감 있는 장기 임시보호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책임못질거면 키우지를 말아라 ㅅㅂ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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