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마지막 커브 가장 위험한 코스 얼음 가장 많이 깨지는 구간
피겨가 주로 오전에 열리고 오후에 쇼트트랙이 이어진다. 피겨가 평균 영하 4도 선에서 빙판 관리가 된다면 쇼트트랙은 영하 7도 수준이다.
온도 변화를 주며 빙판을 관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변화는 꽤 있는 편이다. 연습 링크와 메인 링크가 또 다르고 베이징 자제가 건조해 다소 딱딱한 느낌의 빙질에서 스케이트 날을 세워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독 결승선 통과 직전 마지막 코너(본부석 기준 왼쪽 코너)에서 충돌 사고가 잦은 편이다. 혼성 계주에 나섰던 박장혁이나 여자 500m의 최민정이 그랬고 정상급 선수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도 마찬가지였다.
피겨에서도 이 지역에서 하뉴 유즈루(일본)를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일들이 있었다. 힘과 균형으로 버티지 않으면 흐름을 그르치는 위험이 도사리는 것이다.
유독 마지막 코너에서 왜 선수들의 충돌과 미끄럼 사고가 잦은 것일까. 국제대회 참가 경험이 풍부한 빙상계 한 관계자는 "예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쇼트트랙 월드컵 등을 기억해보면 마지막 코너에서 선수들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일들이 많았다. 꼭 경합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트트랙의 경우 마지막 코너에서는 아무래도 결승선이 있고 경합이 붙다 보니 더 많이 패이는 편이다. 얼음 조각도 널려 있다.
즉 종료 한 바퀴 남겨 놓고 선두로 치고 올라오려는 선수들이 있어 힘이 더 들어가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결승선이 눈앞이니 아웃 코스로 들어가 날을 들이밀어서라도 선수들이 다음 단계로 가려고 한다. 힘이 더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인데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더 미끄러지는 일이 잦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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