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얘기인데
내가 군대가기전 중국집 주방보조겸 배달일을 하고있었지
그때만해도 중국집 주방장들 특히 다방 커피들을 좋아했지
그시절엔 다방종업원들 카드빚이나 자기 옷산다 쇼핑한다 용돈벌려고 선불주는 다방들이 많아서 대부분 20살안된애들,대학생들 등등 참 많았지
그렇게 카드빚 백만원이다 2백만원이다 소액 선불준다는 유혹에 넘어가서 다방에 취업하게되는데
거기서 아침 출근시간 지각1분에 몇만원 까이고 무슨비용 무슨비용으로 까고 그래서 한달월급은 커녕 바로 빚이 더생겨서
다방에 한달 아르바이트하러 갓다가 몇년동안 눌러앉게 되는 사람도 많았지
내가 왜이렇게 자세하게 아냐면
지금은 그런 직종이 없지만 그시절엔 다방카맨이라는 직업이 있었지
티코 몰고 다방종업원들 배달들어오면 태워다주고 태워오고 그런일 하는직업이지
카맨을 좀 해봐서 다방종업원들 세계를 좀 잘아는편이지
아무튼 카맨 이건 좀 할게 아니다싶어서 관두고 군대영장도 나오고해서 몇달동안 중국집에서 주방보조겸 배달일을 했는데
그날도 주방장이 하루 장사시작준비 다 마치고 11시쯤 커피를 배달시켰는데
이상하게 배달온 여종업원 한명이 자꾸 나를 보고 실실 웃는거야
난 그때만해도 별로 신경안썼는데
그날 짜장면배달하다가 그 여종업원 길거리에서 마주쳤는데 자꾸 나보고 실실 또 웃는거야
나중에 또 길거리에서 배달하다가 만났는데 내가 왜 자꾸 웃냐고 물으니
자기 이름을 말하더라고
그때 고등학교때 나랑 좀 오래 사겼던 첫사랑이었던거지
걔가 지금 다방에서 카드빚 몇십만원때문에 잠깐 알바하고 있는중이라고 말하더라고
그시절에 몇십만원은 제법 큰돈인 시절이었지
그렇게 알고 난후 처음엔 놀랍고 내 주변에서 걔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들을때마다 좀 기분이 안좋긴했지
이후에 일은 안좋게 끝나는 스토리인데
심심해서 몇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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