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뜻이 아니라 구냥 북한 지령
이건 그냥 북한 아바타? 아니면 ai 로봇이냐?
“尹 퇴진이 추모다” 北, 민노총에 시위구호까지 지령
입력2023.03.14. 오전 3:06
기사원문
노조 관계자·사무실 압수수색
핼러윈 참사 당시 투쟁 지시 등
반정부·반미 선동 지령문 확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관계자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 “한미일 군사 동맹(협력)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투쟁” 등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북한 지령문을 여러 건 확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퇴진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지령문도 있었다. 작년 10월 핼러윈 참사 당시 ‘국민이 죽어간다’ ‘퇴진이 추모다’ 등 반정부 시위에 동원된 구체적 구호가 북 지령문에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원과 경찰청은 지난 1~2월 복수의 민노총 사무실과 산하 노조 사무실,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북한 지령문 등을 확보했다. 북한은 작년 2월 지령문에서 “한미일 군사 동맹(협력) 해체 등의 구호를 들고 반미 투쟁을 공세적으로 벌일 것”을 지시했다. 또 “주한미군 철수 투쟁 구호로 전 지역적 범위에서 넓혀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해 5월에도 “다양한 반미 투쟁을 지속 벌여나갈 것”이라는 지령을 내렸다. 한미 동맹 와해와 주한미군 철수 시위 지령을 계속 하달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국민들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10월 핼러윈 참사 이후에는 ‘국민이 죽어간다’ ‘퇴진이 추모다’ ‘이게 나라냐’ 등 반정부 시위 구호를 직접 적어 국보법 위반 혐의자들에게 내려보냈다고 한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사태 당시에는 ‘모든 통일 애국 세력이 연대해 대중적 분노를 유발시키라’는 지령문을 하달한 적도 있다.
방첩 수사 당국은 북한 지령문에 적힌 반정부 구호가 실제 국내 일부 시민 단체의 투쟁 구호와 현수막 문구로 사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 지령문의 반정부 선동 문구와 국내 단체들이 내건 문구가 일치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만큼 민노총 주도의 반정부 시위와 북한 지령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북한이 핼러윈 참사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반정부 투쟁으로 바꾸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방첩 당국은 보고 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북한은 김일성 때부터 남한 내 종북·좌익 세력이나 반정부 세력의 투쟁을 선동하고 지원하라는 대남 혁명 역량 강화 지침을 내렸다”며 “간첩 남파를 통한 국내 종북·좌익 세력 지원 및 각종 공작을 전개하거나 남한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부분의 혼돈을 부추기는 방식을 계속 활용해 왔다”고 했다.
북한이 입력한 지령 그대로 따라하는 아바타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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